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쇼윈도'가 기존의 불륜 드라마와는 다른, 현실감 넘치는 전개를 예고했다.
29일 열린 채널A 새 월화드라마 '쇼윈도: 여왕의 집'(이하 '쇼윈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송윤아, 이성재, 전소민, 황찬성과 강솔 PD가 참석했다.
'쇼윈도'는 남편의 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치정 멜로 드라마다.
강 PD가 이번 드라마에 대해 "우리 삶의 이면을 되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치정 멜로 드라마"라고 언급하며 "그릇된 욕망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자들의 삶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아가 부와 명예, 행복한 가정까지 모두 갖춘 한선주 역을 맡아 완벽한 성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는 '쇼윈도'의 매력에 대해 "작품을 할 때마다 먼저 선택을 받아야 한다. 그 안에서 또 선택을 해야 한다. 돌이켜 보면 늘 나의 인연이 따로 있는 것 같다. 거스를 수 없는 끌림이 있다"고 운을 떼며 "우리 작품 역시 내가 작품을 해야 할 시점에 내게 찾아온 작품이었고, 나도 모르게 끌렸던 작품인 것 같다. 대본이 굉장히 흡입력이 강했다. 보면서 다음 회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물론 완벽한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송윤아는 "제목이 주는 부담감이 있더라. '여왕의 집'이다 보니, 내가 여왕처럼 하고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 드라마가 현실성을 잃으면 안 된다고 여겼다. 그걸 기준으로 선주의 의상이나 헤어 스타일을 잡으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가정과 사랑 모두를 가지려 하는 이중적인 남자 신명섭을 연기한 이성재 또한 리얼함을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도 부인을 두고, 다른 여자와 만남을 가지는 드라마들을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체적이고 더 생활적이고, 리얼하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미라와 만남을 가지는 과정, 아내와의 관계가 주가 되기 때문에 훨씬 깊게 들어갔다. 내용이 더 대중적이기도 하다"며 "여태까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전소민의 손을 잡고 송윤아와 통화를 한다. 집 앞이라고, 금방 간다고. 그때 처음으로 가책을 많이 느꼈다"고 디테일을 강조했다.
가정이 있는 남자를 사랑하면서 그의 아내와 친구가 된 여자 윤미라를 연기한 전소민은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색다른 캐릭터기도 했다. 또 강 PD님과 전에 같이 작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있다. 마지막에 합류를 했는데, 선배님들과 황찬성이 캐스팅이 되어 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또 어디 있겠나. 망설이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고 설명하며 "예능인과 배우 사이 온도차를 즐기고 있다. 극명하게 다른 모습을 기대해달라"라고 자신했다.
전역 후 첫 작품으로 '쇼윈도'를 선택한 황찬성은 "사실 '어떤 작품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대본을 읽으니 너무 좋은 작품이더라. 이전에 했던 고민이 무색해졌다. 좋은 사람과 좋은 작품이 있으니 고민거리가 없어졌다. 제안을 받았을 때는 송윤아, 이성재 선배님이 한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고민을 거의 안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선주의 동생이자, 남모를 아픔을 간직한 한정원 캐릭터에 대해서는 "굉장히 선한 인물이다. 아픔을 이겨내고, 가족들에게 잘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선한 캐릭터가 이 풍파를 어떻게 느낄지를 고민했다. 유복한 집에 태어나서 고통을 겪고, 그걸 승화시키는 캐릭터는 또 어떻게 반응을 하고, 대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기대케 했다.
끝으로 송윤아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나와 같은 결혼한 여성 분들이 겨울 밤 아이들 재우고, 정리를 하고 눈에 불을 켜고 보실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강 PD는 "기존 불륜 드라마의 클리셰를 거부하는, 새로운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쇼윈도'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