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현장] “안정 속에 변화와 발전”…2022 정동시즌, 어떻게 달라지나


입력 2021.11.30 15:18 수정 2021.11.30 15:19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국립정동극장이 2022년 변화와 발전을 목표로 새 공연들을 무대에 올린다.


ⓒ데일리안DB

30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2022 정동시즌 공연라인업 발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희철 국립정동극장 대표, 박정희 연출, 여신동 아트디렉터, 배우 양준모, 정호붕 연출, 김봉순 안무, 이유리 서울예술단 이사장, 이규운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지도위원, 이수현 국립정동극장 공연기획팀장이 참석했다.


이날 김희철 대표는 “제작자와 창작자들이 정동극장과 함께, 또는 자체 기획을 통해 창작자와 같이 만들어가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 창작자 뿐만 아니라 민간제작사 등 단체와의 콘텐츠도 있었다”면서 “내년에도 창작자 민간제작사 등 단체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면서 좋은 콘텐츠를 공연하거나,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이어 “국립예술단체와의 협업을 조금 더 강화를 하려고 한다. 대부분 국립예술단체들은 예술의전당이 있는 강남에서 대부분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립예술단체들이 정동극장, 즉 강북에서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협업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립정동극장은 2022년 공연 라인업으로 총 14개 작품을 발표했다. 신년음악회 ‘범의 기운’과 국립정동극장 작곡가 시리즈 ‘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 국립발레단 대표 공연 시리즈 ‘히스토리 오브 KNB 무브먼트 시리즈 2’(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 2)를 비롯해 연극 2편(‘가족이란 이름이 부족’ ‘국립정동극장 연극시리즈’), 뮤지컬 4편(‘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포미니츠’ ‘적벽’ ‘금란방’), 브런치 콘서트 ‘정동팔레트’, 청년국악인큐베이팅 ‘청춘만발’,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공연 ‘춘향’ ‘초월’ ‘바운스’ 등이다.


이수현 팀장은 “2020년도부터 기획제작극장을 표방하고 많은 변화를 꾀했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고 대내외적으로 노력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가동을 했고, 내년엔 조금 더 잘 쌓아나가는 시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의 키워드는 ‘안정 속에 변화와 발전’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안정화시기에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안주할 게 아니라 발전과 변화를 가져보자고 생각했다. 총 다섯 가지로 간추려서 말씀드릴 수 있다”며 ▲신규 콘텐츠 개발 ▲레퍼토리 공연 강화 ▲다양한 협업 체계 구축 ▲다양한 포맷의 기획 사업 ▲새로운 시리즈 준비 등을 언급했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양준모는 올해에 초연에 이어 내년에도 뮤지컬 ‘포미니츠’ 재연을 내년 6월 21일부터 8월 14일까지 정동극장 무대에 올린다. 양준모는 “초연과는 다르게 건강한 대본 수정과 음악을 거쳐서 새로운 라인으로 선보일 것 같다. 각자가 가진 아픔을 공유하면서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두 여자주인공 제니와 크뤼거의 감정선을 조금 더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동극장의 창작자와의 협업에 대해 “실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주시는 정동극장에 콘텐츠 개발자로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창작자들에게 문이 활짝 열려 있고, 더 많은 창작자들에게 기회를 준다고 말씀해주셔서 더 반갑고, 앞으로 더 좋은 콘텐츠가 극장을 통해 나왔으면 한다”고 바랐다.


지난 2017년부터 공연되면서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뮤지컬 ‘적벽’에도 변화를 준다. 정호붕 연출은 “‘적벽’은 판소리 적벽가를 바탕으로 현대무용과 스트릿 댄스 등 현대적인 움직임을 더해서 현대 관객들에게 판소리 속에 숨겨져 있는 현대적 미학을 찾아내도록 해왔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내년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을 하게 된 만큼, 공간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또 그간 4년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온 것처럼,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하되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본질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무대 장치와 의상, 몸짓은 물론 후반부에 벌어지는 민중들의 삶을 조금 더 부각시킬 계획이다. 후반부는 위령굿 혹은 위령 축제의 개념으로 진행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국립정동극장의 브랜드 기획공연인 ‘국립정동극장 연극시리즈’는 지난해 본 공연에 이어 올해 앵콜 공연까지 선보인 첫 주인공 송승환의 ‘더 드레서’에 이어 내년에는 배우 류정한이 함께 한다. 류정한은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배우로, 그의 예술과 연기 그리고 인생과 철학을 담아낼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희철 대표는 “류정한 배우가 연극 분야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었다. 장르에서 새로운 작품을 만늠으로 해서 본인도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만들고, 연기 생활에 있어서 좋은 에너지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다”며 “정동극장에서도 연극이라는 장르에서 연극배우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배우를 발굴하고자 했다. 이런 양쪽의 니즈가 잘 맞아 떨어진 결과다. 현재 작품 선정을 진행 중이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작품 준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