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보호하겠단 의지 확고했다"
송영길 "10년 전 이혼, 공격할 사안이냐"
이재명 "모든 것은 후보인 제가 책임"
더불어민주당이 3일 오후 조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을 영입한 지 사흘 만의 일이다. 이로서 민주당 선대위는 다시 송영길 단독 상임선대위원장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은 만류했으나, 조 위원장은 인격살인적 공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해야겠다는 입장이 확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안타깝지만 조 위원장의 뜻을 존중할 수밖에 없어 이재명 후보와 상의하여 사직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송 위원장은 조 위원장과 아이들을 괴롭히는 비열한 행위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송 대표와의 통화에서 사의를 밝혔다고 한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누굴 원망하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발버둥 치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다는 것도 잘 안다”면서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며 자진사퇴를 예고한 바 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송 대표는 “10년 전 이혼한 사실로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할 사안인지 국민들이 판단해 주길 바란다. 경위야 어찌 됐든 여성으로서 두 아이를 낳아 힘겹게 살아왔다”며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홀로 서기 위해서 발버둥 쳐온 삶이 너무나 아프고 안타깝다”고 했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결단으로 저와 함께 하려다가 본인과 가족들이 큰 상처를 받게 되었다. 조 위원장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며 “모든 책임은 후보인 제가 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