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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임명 사흘 만에 조동연 사의 수용


입력 2021.12.04 03:00 수정 2021.12.04 13:4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아이 보호하겠단 의지 확고했다"

송영길 "10년 전 이혼, 공격할 사안이냐"

이재명 "모든 것은 후보인 제가 책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일 오후 조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을 영입한 지 사흘 만의 일이다. 이로서 민주당 선대위는 다시 송영길 단독 상임선대위원장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은 만류했으나, 조 위원장은 인격살인적 공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해야겠다는 입장이 확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안타깝지만 조 위원장의 뜻을 존중할 수밖에 없어 이재명 후보와 상의하여 사직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송 위원장은 조 위원장과 아이들을 괴롭히는 비열한 행위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송 대표와의 통화에서 사의를 밝혔다고 한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누굴 원망하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발버둥 치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다는 것도 잘 안다”면서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며 자진사퇴를 예고한 바 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송 대표는 “10년 전 이혼한 사실로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할 사안인지 국민들이 판단해 주길 바란다. 경위야 어찌 됐든 여성으로서 두 아이를 낳아 힘겹게 살아왔다”며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홀로 서기 위해서 발버둥 쳐온 삶이 너무나 아프고 안타깝다”고 했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결단으로 저와 함께 하려다가 본인과 가족들이 큰 상처를 받게 되었다. 조 위원장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며 “모든 책임은 후보인 제가 지겠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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