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가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900명 넘는 직원을 해고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CNN비즈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모기지스타트업 베터닷컴의 최고경영자(CEO) 비샬 가그는 지난 1일 900명 넘는 직원을 ‘줌 웨비나’로 초대한 뒤 그 자리에서 해고 통보했다.
그는 영상에서 "이 회의에 참여하는 이들은 해고 대상자"라고 말하며 "당신들의 고용은 지금 종료됐다. 추후 인사팀이 이메일로 퇴직금 등을 안내할 것"이라며 해고 통보했다.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대량 인력 감축으로 이런 일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며 "지난번 구조조정 땐 울었다"고 언급했다.
해고된 직원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은 당시 틱톡과 트위터 등으로도 퍼져나가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매우 무례한 해고 방식"이라고 비난이 일었다. 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예고 없이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에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편 가그는 이전에도 폭언 등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하루에 2시간만 일하는 등 비생산적인 모습으로 동료와 고객들로부터 '도둑질'을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직원들에게 "너는 너무 느리다. 너는 멍청한 돌고래다. 멍청한 돌고래들은 그물에 걸려 상어에게 먹힌다. 그러니깐 당장 그만둬. 너는 나를 창피하게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