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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폰, LTE와 속도 비교해보니…“갤S21, 갤노트8보다 4배 빨라”


입력 2021.12.16 14:05 수정 2021.12.16 14:05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최대 속도 221.18Mbps…아이폰12 전작 대비 3배 빨라

해외 국가 대비 5G 속도 ‘우위’…정부 발표와는 간극 커

올해 3분기 한국의 주요 단말 별 5G 스마트폰과 LTE 스마트폰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 그래프.ⓒ우클라

국내 최신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과 구형 롱텀에볼루션(LTE) 제품의 다운로드 속도를 비교한 결과 약 4배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LTE폰 속도 70Mbps 미만…“5G로 바꿀 가치 충분”

16일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통신시장 조사업체 우클라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5G폰 ‘갤럭시S21 울트라’의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은 221.18메가비피에스(Mbps)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경우 199.91Mbps의 속도를 기록했다. 국내 5G 상용화가 시작된 2019년에 나온 ‘걀럭시노트10+’ 속도는 122.17Mbps다.


이처럼 5G폰이 100~200Mbps의 속도를 내는 반면 LTE 제품 속도는 70Mbps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7년 출시된 LTE폰 ‘갤럭시노트8’의 다운로드 속도는 53.74Mbps로 측정됐다. 국내 5G 상용화 직전 해인 2018년 출시된 ‘갤럭시S9+’ 속도는 60.41Mbps에 불과했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의 첫 5G폰 ‘아이폰12’의 경우 LTE 제품인 전작 ‘아이폰11’ 대비 다운로드 속도가 3배 이상 빨랐다. 두 제품 속도는 각각 193.34Mbps, 56.96Mbps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아이폰12 속도는 캐나다·프랑스·​​일본·영국·미국 등 5개 국가에서 올해 출시된 최신 제품인 ‘아이폰13’ 속도를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클라는 이 같은 속도 차이를 두고 “한국 소비자들은 5G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가치가 있으며 다양한 고성능 기기를 선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 직원이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SK텔레콤
글로벌 5G 속도 성적표 ‘상위권’…이달 정부 품질평가

실제 국내 5G 속도는 해외 여러 국가와 비교했을 때 월등히 빠른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5G 상용화가 걸음마 단계인 반면, 한국에서는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시작해 3년차에 접어든 만큼 비교적 양호한 품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일 단말인 갤럭시S21 울트라로 해외에서 5G 다운로드 중간값을 측정한 결과 국가별로 ▲호주 148.64Mbps ▲캐나다 121.53Mbps ▲바레인 114.06Mbps ▲영국 92.31Mbps ▲프랑스 89.41Mbps ▲미국 69.78Mbps ▲남아프리카 67.09Mbps 순서였으며 한국의 221.18Mbps와 차이가 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보급이 활발하지 않은 중국의 경우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40 프로’로 측정한 결과 280.22Mbps 속도를 기록했다. 일본은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서 81.08Mbps 속도를 냈다.


다만, 국내 최대 속도 역시 정부가 발표한 5G 다운로드 평균 수치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8월 발표한 ‘2021년 5G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품질평가’를 통해 국내 5G 다운로드 전송속도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평균 808.45Mbps 수준으로 측정됐다고 밝혔었다. 해당 조사에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0+’ 가 사용됐다.


하지만 우클라 조사에서는 이보다 나중에 출시된 갤럭시S21 울트라 제품을 이용했음에도 중간값이 221.18Mbps에 불과했다. 실제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속도와 정부 조사 결과 간에 간극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와 우클라 조사 간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측정 서버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정부 평가에서는 측정 서버가 각 통신사의 구내 망에 있는 반면 글로벌 업체 조사는 해외에 측정 서버를 두고 해외망을 거치기 때문에 동일한 구간에서 측정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매년 5G 속도 측정법을 보완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 이용자들이 평균적으로 느끼고 있는 속도와는 일부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측정하는 시간대와 밀집도에 따라 속도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올해 5G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품질평가의 종합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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