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LG 잔류 확정하며 FA 누적 수입 200억 돌파
강민호, 손아섭, 황재균도 누적 금액 크게 치솟을 듯
KBO리그 FA 시장이 ‘억 소리’나는 거액 계약이 체결되면서 특급 선수들의 지갑도 부풀어 지고 있다.
LG 트윈스는 지난 17일 김현수와 4+2년, 최대 115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시즌부터 4년간 총액 90억 원(계약금 50억 원, 연봉 총액 40억 원)을 받고, 이후 구단과 선수 간 상호 합의한 옵션을 충족하면 2년 총액 25억 원의 계약이 연장되는 방식이다.
앞서 김현수는 미국에서 돌아온 지난 2017년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4년간 115억 원의 잭팟을 터뜨린 바 있다.
김현수는 계약 기간 내내 특급 활약을 펼쳤고 30대 중반에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으나 또 한 번 대박 계약을 품을 것이란 기대가 모아졌다.
김현수의 가치를 높게 책정한 LG는 다시 한 번 최대 115억 원을 안기면서 사실상 종신 계약을 맺게 됐다.
김현수는 2번의 계약을 통해 KBO리그 FA 역사상 가장 큰 돈을 벌어들인 선수로 남게 됐다.
종전 FA 계약 총액 누적금 1위는 SSG 최정이 보유하고 있었다. 최정은 첫 FA였던 2015년 소속팀 SK(현 SSG)에 잔류하며 4년간 86억 원을 기록했고, 2019년 6년 106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누적 합산 192억 원의 엄청난 액수다.
하지만 김현수가 이번 계약으로 사상 첫 200억(230억 원) 돌파 선수로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 새겼다.
김현수, 최정에 이어 이대호(총 176억 원)가 3위에 올라있으나 순위 하락이 확실시 된다.
먼저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가 계약 협상 진행 중이다. 두 번의 FA 계약으로 155억 원을 벌어들인 강민호가 총 45억 원 이상의 계약을 따낸다면 김현수에 이어 사상 두 번째 누적 금액 200억을 돌파하게 된다.
손아섭과 황재균도 주목해야 한다. 이들 모두 4년 전 첫 FA 때 각각 98억 원, 88억 원의 대박을 터뜨렸던 선수들이다.
이번에도 중형급 이상의 계약이 예상되기 때문에 단숨에 누적 금액 최상위권으로 뛰어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