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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느라 힘드셨죠?" 미접종자 커피 무료로 주는 카페에 '갑론을박'


입력 2021.12.22 16:34 수정 2021.12.22 11:14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A씨가 카페에 붙인 안내문 ⓒ 온라인 커뮤니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한 대책으로 정부가 내놓은 방역패스 제도에 반발한 카페의 이벤트가 화제를 모았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1일 매장 앞에 '미접종자 커피 무료' 행사를 진행한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안내문에는 "사회의 눈치 보느라 힘드셨죠? '미접종자'라고 살짝 말씀해주시면 응원해 드리는 차원에서 커피 무료로 제공해 드릴게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백신 미접종자는 바이러스 보균자가 아니다. 방역패스 반대. 선한 반항"이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A씨의 안내문을 촬영한 사진이 각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온라인상에서는 뜨거운 토론이 벌어졌다.


카페의 이벤트를 응원하는 네티즌과 방역패스를 지지하는 네티즌이 맞붙은 것이다.


방역패스 정책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에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는 본사 측의 연락을 받은 후 안내문을 내렸다. 그는 "전화로 응원한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입금해 드릴 테니 사장님이 원하는 좋은 일 하라는 분들도 계셨다"라며 "마음만 받았지만 많은 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되고 힘이 됐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어 "본사와 무관하다는 캡션을 달았는데도 본사 쪽에 항의가 들어갔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면서 "본사 측과 약간의 언쟁 끝에 저로 인해 다른 분들이 피해를 입게 되면 아무리 좋은 뜻을 펼친다고 하더라도 나쁜 결과를 낳게 할 수 없기에 수긍하고 게시물을 내렸다"라고


다만 그는 "일단 차별받는 분들께 (커피를) 무료로 드리는 건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안내문을) 보신 분들은 언제든지 오셔서 자신 있게 말씀해 달라"고 덧붙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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