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 전환하는 자치구가 1년여만에 나왔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며 가격 상승세도 꺾이는 추세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5% 올랐으나 상승폭은 지난주(0.07%)보다 축소됐다.
은평구의 아파트값이 이번주 0.03% 하락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먼저 하락했다. 지난해 5월4일(-0.01%)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금천구는 상승세를 멈췄다.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에 보합으로 전환됐고, 관악구는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도 역시 상승세가 주춤했다.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07%를 기록하며 지난 10월 11일 이후 11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화성시의 아파트값이 2주 연속 0.02% 하락했고 수원 영통구(-0.01%)도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GTX 호재로 급등세를 보였던 의왕시 아파트값은 지난주 0.05% 올랐으나 이번주에는 보합 전환됐다. 상승세가 멈춘 것은 지난 2019년 8월 19일 0.01% 하락한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대구(-0.03%)와 세종(-0.57%)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세종의 경우 지난주(-0.47%)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 곳곳에서도 마이너스 전환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전남 광양시(-0.01%)와 경북 포항 남구(-0.01%)는 아파트값이 하락했고, 대전 유성구는 보합 전환됐다.
전셋값도 안정세다. 서울이 0.06%, 경기가 0.04%, 인천이 0.06% 오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전셋값이 0.02% 떨어지며 2019년 6월 24일(-0.02%) 조사 이후 2년 반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됐다.
안양시 전체 전셋값도 0.11% 하락하며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전국 전셋값은 0.06% 오르는 데 그쳐 지난주(0.095)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대구는 지난주 보합에 이어 이번주 0.03% 하락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