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세 차례 FA 계약 따내면서 누적 191억 원 수입 올려
역대 1위는 100억대 계약만 두 번 따낸 LG 김현수의 230억
강민호의 선택은 다시 한 번 삼성 라이온즈였다.
강민호는 24일, 원 소속팀 삼성과 4년간 계약금 12억원, 연봉 합계 20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 등 최대 총액 36억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마친 강민호는 “계약이 늦어져서 죄송하다. 신중하게 고민하다 보니 늦어진 것 같다. 잔류가 첫 번째 목표였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통산 기록 등 개인 기록은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목할 점은 무려 세 번이나 FA 계약을 체결한 강민호의 총 수입이다.
2014년 첫 FA 때 롯데에 잔류했던 강민호는 당시 역대 최고액이었던 4년 75억 원의 잭팟을 터뜨렸고, 그로부터 4년 뒤 삼성으로 이적하며 4년 80억 원으로 다시 한 번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대했던 FA 누적 수입 200억 원을 돌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세 번째 계약에서 36억 원(옵션 포함)을 품게 된 강민호는 FA 계약으로만 총 191억 원의 수입을 올리게 됐다.
이는 FA 누적 수입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역대 1위는 이번에 LG에 잔류하며 4+2년 115억 원의 계약을 따낸 김현수다. 김현수는 미국서 돌아온 2018년에도 LG와 4년 115억 원에 합의했고 두 번의 계약으로 230억 원을 기록, KBO리그 역사상 유일한 200억 클럽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현수에 이어 KIA 잔류를 확정한 양현종이 2위다. 양현종은 첫 FA 당시 단년 계약으로 4년간 91억 5000만 원을 받았고, 이번 계약에서는 옵션 비중이 상당하나 계약 총액 103억 원으로 총 194.5억 원의 누적 수입을 기록할 전망이다.
3년 뒤 3번째 FA 자격을 얻게 될 최정도 잠재적 200억 클럽 가입자다. 최정은 2017년 4년간 86억 원, 그리고 2019년 6년간 106억 원의 계약을 따내 192억 원의 누적 수입을 기록했고, 3년 뒤 다시 한 번 FA 계약을 맺는다면 200억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