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줄지어 폭로
거짓 폭로도 잇따라
서예지·김선호, 사생활 스캔들 치명타
올해도 많은 연예인들이 크고 작은 사건들에 휘말렸다. 끝나지 않은 학교 폭력(학폭) 폭로와 연예인들의 사생활 이슈, 그리고 마약 혐의까지 일으켜 대중의 빈축을 샀다.
◆ 끝나지 않은 학폭, 얼룩진 연예계
지난 2월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의혹이 제기되며 불씨가 연예계로 번졌다. 지수, 박혜수, 조병규, 스트레이 키즈, 심은우, (여자)아이들 수진 등 많은 연예인들이 줄줄이 학폭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박혜수는 지난 2월 KBS2 드라마 '디어엠' 첫 방송을 앞두고 학폭 의혹에 제기돼 방송이 잠정 보류됐다. 박혜수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는 사과를 요구했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SNS 등에는 박혜수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이들의 폭로가 잇따랐다. 박혜수의 소속사는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대응에 나섰다. 박혜수 역시 침묵을 지키다 학폭 의혹으로부터 2주가 지난 후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사실과 무관한 사진 한 두 장이 인증으로서 힘을 얻고, 가짜 폭로들이 지우기 어려운 편견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면서 고통스럽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까지 '디어엠'은 방송 편성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또 다른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지수의 경우는 KBS2 '달이 뜨는 강' 출연 중 의혹이 제기되면서 피해가 막심했다. 지난 3월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수로부터 2007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학폭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지수는 SNS를 통해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로 인해 '달이 뜨는 강'에서 중도하차했고, 나인우가 대체투입됐다. '달이 뜨는 강' 배우들과 제작진은 지순의 기존 촬영 분량부터 재촬영에 나서며 지수 흔적기에 나섰다. 하지만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와 지수의 소속사였던 키이스트의 제작비를 둔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다.
'경이로운 소문'으로 대세 배우가 된 조병규는 유재석과 KBS2 '컴백홈' 새 MC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으나, 학폭으로 그 동안 쌓아왔던 것이 무너졌다. 폭로자는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뉴질랜드 유학 시절 조병규와 그의 친구들로부터 언어, 정서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조병규는 의혹 자체를 부인했다. 조병규는 폭로자를 법적으로 고소하며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여자)아이들의 수진은 학폭 의혹으로 결국 팀을 탈퇴했다. 지난 3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거진 학폭 의혹에 휩싸였던 수진은 "다툼은 있었지만 폭력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후 배우 서신애와 같은학교였다는 사실과 함께 서신애를 괴롭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수진은 서신애와 대화도 해본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서신애에게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서신애는 과거 수진에게 근거 없는 비난과 욕설, 인신공격을 당했다고 밝히며 논란은 더 이상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소속사는 법적대응을 불사하며 수진의 의혹을 부인해왔지만 결국 팀에서 탈퇴시키기로 결정했다. 현재 (여장)아이들은 5인조로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스트레이 키즈 현진, 심은우 등이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사실을 인정하고 자숙하기도 했다. 세븐틴 민규와 몬스타엑스 기현은 학폭 폭로가 일어나자 폭로자와 만남을 갖고 오해를 풀면서 사태를 일단락 시켰다.
반면 거짓 폭로로 몸살을 앓은 스타들도 존재했다. 이달의 소녀 츄, 에버글로우 아샤, 홍현희, 손석구, 하은별, 이동국의 쌍둥이 딸 재시, 재아가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지만 거짓으로 밝혀졌다. 이달의 소녀 츄의 경우는 폭로자로부터 글 삭제와 사과를 받았지만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죄로 법적대응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제시, 재아의 모친 이수진 씨도 교육을 위해 이번 거짓 폭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 서예지‧김선호‧김용건, 잘 나가는 배우들의 사생활 스캔들
지난 4월 배우 김정현과 서지혜의 열애설이 불거졌고, 이 열애설은 김정현과 당시 소속사 오앤 엔터테인먼트의 계약을 쟁점으로 한 소속사 분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 분쟁의 원인으로 김정현이 출연했던 MBC 드라마 '시간'의 중도하차로 알려졌다. 그리고 김정현과 교제하던 서예지의 가스라이팅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한 매체가 김정현과 서예지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고, 서예지는 '시간'의 러브라인 삭제, 상대 배우와의 스킨십 거부 등에 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서예지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예지의 스페인 대학교 학력 위조, 학교 폭력설, 스태프 갑질, 거짓말 인터뷰 등 여러 논란이 한 번에 폭로됐다. 결국 서예지는 개봉을 앞두고 있던 영화 '내일의 기억' 프로모션에 불참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서예지는 tvN '이브의 스캔들' 출연을 확정하며 복귀를 예고했다.
배우 김용건은 지난 8월 39세 연하의 비연예인 A씨에게 임신 중절을 강요한 혐의로 피소됐다. 김용건은 낙태를 권유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를 낳아 호적에 올려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김용건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고소를 취하했다.
김선호는 10월 전 여자친구 B씨 혼인빙자·낙태중용 논란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당시 tvN '갯마을 차차차', KBS2 '1박2일' 시즌4에 출연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김선호는 여자친구 B씨와의 관계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번 논란으로 영화 '도그데이즈' '2시의 데이트'에서 하차했다. 다만 촬영 준비를 모두 마쳤던 박훈정 감독의 신작 '슬픈 열대'는 그대로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 박수홍, 친형과 불화로 시작된 '형제의 난'
개그맨 박수홍은 온라인 상에서 30년 동안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해오던 친형 부부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직접 밝혔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자신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형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수홍은 어머니와 함께 출연 중이던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차했다.
이후 박수홍은 친형을 향해 법적대응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박수홍 측은 "친형은 법인카드로 개인 생활비로 무단사용,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라면서 친형 부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발하고 약 일주일만인 4월 5일 박수홍의 친형 박진홍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수홍과의 갈등은 회계 문제나 횡령 문제가 아닌 지난해 초 박수홍의 여자친구 소개 문제에서 비롯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수홍이 현재 사는 상암동 아파트가 모친인 지인숙 씨에서 1993년생인 여자친구로 명의가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수홍은 사건의 본질은 횡령이라며 일방적인 사생활 폭로 및 흠집 내기 행위라고 지적했다.
◆ 하정우 →정일훈, 연예계 마약주의보
하정우, 정일훈, 비아이, 에이미 등 많은 스타들이 마약 사건에 연루돼 충격을 안겼다. 정일훈은 2016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161차례에 걸쳐 1억 3300여만 원어치 대마를 매수해 흡입한 혐의가 발각됐다. 이에 정일훈은 비투비에서 탈퇴했다. 정일훈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에 1억 3000만 원 상당의 추징금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12월 열린 2심에 재판부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40시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로써 구속됐던 정일훈은 석방됐다.
비아이는 지난 9월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사회봉사활동 8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 추징금 150만 원 명령도 받았다. 비아이는 항소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재판부의 선고가 확정됐다. 비아이는 2016년 4월~5월 가수 연습생 출신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후 일부를 투약한 사실이 2019년 뒤늦게 드러나 기소됐다.
하정우는 2019년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19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9월 열린 1심 공판에서 재판부는 하정우에게 벌금 3000만 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8만 8749원을 명령했다. 하정우는 피부 시술을 목적이었다고 밝혔으나 선고를 받은 후 "겸허히 받아들이며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 책임을 갖고 건강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프로포폴, 졸피뎀 등의 상습적 투약으로 인해 강제 출국을 당했던 방송인 에이미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추방 기간인 5년이 만료돼 올해 1월 입국했던 그는 7개월 만에 또 다시 마약 혐의로 적발돼 가중처벌이 불가피하게 됐다. 필로폰 투약 혐의가 입증되면 전과 3범이다. 에이미는 지난 12월 열린 첫 공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비자발적으로 감금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래퍼 킬라그램도 대마초 소지 및 흡연 협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고 항소하지 않아 그대로 형이 확정됐다. 킬라그램은 지난 3월 서울 영등포구 자택에서 대마 3.02g을 소지하고 이를 흡연한 혐의다. 킬라그램은 SNS를 통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잘못을 시인하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했다"면서 "공인으로서 절대 하면 안 되는 짓을 했다"고 사과했다.
◆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방역수칙 위반한 유노윤호 은지원 최진혁
코로나19로 모두의 일상이 멈춘 현재, 모두가 정부의 방역수칙을 따르며 완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대중에게 사랑받는 유노윤호와 최진혁, 은지원 방역수칙을 위반해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유노윤호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을 당시 서울 강남구 소재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된 주점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영업 제한 시간을 넘겨 머물다 적발됐다. 지난 5월 검찰에 넘겨진 그는 형사 사건으로는 처벌 규정이 없어 범죄로 인정되지 않아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유노윤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구의 고민 상담 부탁을 받았고, 조용히 대화가 가능한 곳이라는 설명만 듣고 나갔기에 특별히 경각심을 가지지 않고 참석했다"며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저 자신을 더욱 꾸짖고 반성하겠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유노윤호는 방역 수칙 위반으로 MC로 출연 중이던 엠넷 '킹덤:레전더리 워'에서 하차하는 등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은지원은 지난 8월 제주 한 야외 카페에서 일행 5명과 함께 시간을 보낸 사진이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당시 제주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해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돼 있었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는 "은지원 씨는 현재 자신의 부주의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당사 역시 소속 아티스트의 방역 수칙 위반 사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성찰하겠다"면서 "아울러 아티스트뿐 아닌 임직원 모두가 개인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더욱 철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최진혁 역시 지난 10월 방역수칙 위반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집합제한 조치를 위반해 불법으로 영업한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갖다가 경찰에 적발된 것이다. 해당 유흥주점은 서울 전역에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영업이 전면 금지된 상태였다. 당시 최진혁을 비롯해 해당 업소에 있던 손님과 접객원 등 5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진혁 측은 "지인이 밤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안내한 술집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 밤 10시 전까지 자리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오해했다"면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안일하게 생각한 무지함과 잘못된 행동이 정말 부끄럽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깊이 반성하며 다시는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라고 밝혔다.
◆ 박신혜, 아이콘 바비, 2PM 황찬성…결혼 전에 ‘부모’되는 연예인들
아이콘 바비가 지난 8월 혼전 임신과 결혼을 동시에 발표했다. 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다. 그리고 또 9월에 아버지가 된다"라고 밝혔다. 바비는 "갑작스러운 제 소식에 당혹스러운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 더 빨리 알려드렸어야 마땅했는데 이 때문에 걱정부터 앞서다 보니 늦어진 점 죄송하다"라며 아이콘 활동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바비는 9월 득남 소식을 알렸다.
배우 박신혜와 최태준은 임신과 결혼을 동시에 발표했다. 박신혜 소속사 솔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월 박신혜와 최태준이 2022년 1월 22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을 준비하는 동안 소중한 생명이 찾아왔다고 임신 소식도 더했다. 이들의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을 배려하여 비공개로 진행된다.
2PM의 황찬성은 12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래도록 교제해온 사람과 결혼을 준비하고 있고 예상보다 빠르게 새 생명의 축복이 내렸다고 임신 사실을 밝혔다. 결혼식은 내년 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