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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지난해 합산 영업익 ‘2조’…규제 바람에도 사업 키웠다


입력 2022.01.02 06:00 수정 2021.12.29 16:30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국감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도 실적은 ‘역대급’

국내 벗어나 해외로…웹툰·커머스 등 본격 확장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합산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에 대한 규제 바람이 불면서 정치권에서 거센 압박이 이어졌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혜와 신사업 호조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양사는 독과점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진 국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로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성이 높은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6조7880억원, 영업이익 1조365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네이버의 2020년 연간 실적은 매출 5조3041억원, 영업이익 1조2153억원이다. 예상치에 근접할 경우 네이버는 1년 만에 매출 1조원,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이루게 된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은 ‘커머스·핀테크·콘텐츠’의 성장세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콘텐츠 부문은 60%에 달하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회사는 웹툰의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협업을 강화하고 일본에 스마트스토어를 진출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전 세계 무대에서 해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제주도 카카오 본사.ⓒ카카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카카오 역시 실적만큼은 비대면 수혜와 신사업 호조로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카카오의 지난해 예상 연간 실적은 매출 6조1159억원, 영업이익 7012억원으로 전년(매출 4조1568억원·영업이익 4559억원) 대비 각각 47%, 54%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정치권의 전방위적인 규제 압박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매출은 처음으로 경쟁사인 네이버를 앞질렀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이 뒤를 받쳐주고 콘텐츠 등 신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는 논란이 된 골목에서 벗어나 해외로 사업 무대를 확장한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웹툰을 앞세워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플랫폼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강화에도 힘쓰겠다는 목표다.


전 세계 애플리케이션(앱) 매출 6위에 올라선 카카오의 ‘픽코마’는 지난해 3분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52% 증가하며 일본 내 1위를 공고히 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재팬은 픽코마의 성공을 글로벌로 확장하고 유럽시장에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며 넓혀나갈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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