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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못 미쳤지만’ 역대급 돈잔치로 마감한 FA시장


입력 2022.01.06 00:06 수정 2022.01.05 23:2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정훈, 원소속팀 롯데와 3년 18억원 마지막 계약

역대 최대 금액인 989억원으로 FA 시장 마감

거액을 받고 이적을 택한 박건우(왼쪽 시계방향부터), 박해민, 나성범, 손아섭. ⓒ 각 구단

2022시즌 KBO리그 FA 시장이 역대급 돈 잔치로 마감했다.


롯데 정훈은 5일 원 소속팀 롯데와 3년간 총액 18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정훈이 계약을 마침에 따라 이번 FA 시장에 나온 선수 15명의 행선지가 모두 정해졌다.


15명의 계약 총액 합산 액수는 역대 최대 규모인 989억원에 달한다. 이는 종전 최고액이었던 2016년 766억 2000만원보다 약 223억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당시와 비교해도 어마어마한 메가딜이 이뤄졌던 이번 FA 시장이다.


FA 시장의 몸값 거품이 절정이라 평가 받았던 2016년에는 무려 21명의 선수들이 쏟아져 나왔고 특히 준척급 선수들이 다수 나오면서 깜짝 놀랄 소식들이 줄을 이었다.


2016년의 큰 손은 한화 이글스였다. 당시 한화는 김태균을 4년간 84억원에 잔류시킨데 이어 정우람(4년 84억원), 심수창(4년 13억원), 조인성(2년 10억원)을 한꺼번에 영입하며 191억원을 지출한 바 있다.


2012년 이후 FA 시장 총액. ⓒ 데일리안 스포츠

또한 본격적으로 지갑을 열기 시작한 NC 다이노스는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박석민에게 당시 역대 최고액인 4년간 96억원의 통 큰 투자를 하며 몸집을 불려나갔다.


FA 시장의 몸값 거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2년에는 총 272억 5000만원의 계약 총액이 발생했고 이듬해 242억 6000만원으로 숨을 고른 뒤 2014년 523.5억원, 2015년 688억 9000만원, 그리고 2016년 766억 2000만원으로 매년 최고액 경신을 이뤄갔다.


2017년에도 661억 5000만원, 2018년에도 654억 500만원으로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FA 시장은 2019년 513억원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이룬 뒤 2020년 407억 2000만원, 2021년 355억 5000만원으로 제 자리를 찾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특급 FA가 다수 쏟아져 나온 이번 겨울, 때 마침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팀들이 줄을 이으며 무려 178.2% 상승한 989억원의 돈잔치가 펼쳐질 수 있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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