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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 의지 재확인…불참 북한도 지지 “인민 형제”


입력 2022.01.07 11:15 수정 2022.01.07 11:2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오미크론 확산 놓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연기론에 선그어

불참하는 북한, 미국 등 외교적 보이콧 비판하며 중국 개최 지지

ⓒXinhua=뉴시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4일~20일) 정상 개최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6일(한국시각) IOC는 참가국을 대상으로 비공개 화상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스위스 대표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회 연기 가능성에 대해 질의했고, IOC 관계자는 “모든 참가국이 방역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올림픽은 예정대로 열린다”고 개최 방침을 재확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고의 선수들이 (코로나19로 인해)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다면 올림픽의 권위와 가치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지만 IOC 입장은 확고하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일정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2020 도쿄올림픽 연기는 개막을 약 5개월 앞둔 시점에 결정됐다.


올림픽 사상 초유의 ‘무관중’으로 어렵게 치른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연기한다는 것은 IOC로서는 큰 부담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선수, 관계자, 취재진 등을 외부와 완전 격리하는 이른바 ‘폐쇄 루프’ 시스템을 연일 강조하며 안전한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하면서도 중국 측에 편지를 보내 중국의 개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편지는 중국 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 5일 중국 국가체육총국 간부를 직접 만나 전달했다.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편지에는 ‘적대 세력들의 책동과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상황으로 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지만 우리는 성대하고 훌륭한 올림픽 축제를 마련하려는 중국 동지들의 모든 사업을 전적으로 지지‧응원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편지는)형제적인 중국인민과 체육인들이 시진핑 총서기동지와 중국 공산당의 두리에 일치단결해 온갖 방해 책동과 난관을 물리치고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낼 것이라는 확신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로부터의 선수단을 보호하겠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이에 IOC 이사회는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대회 참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참가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북한은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하지 못한다.


북한은 미국이 중국의 인권 문제 등을 명분으로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고 미국의 우방국들이 동참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편지에서 북한은 “올림픽의 성과적 개최를 막아보려는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반중국 음모 책동이 더욱 악랄해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국제올림픽헌장의 정신에 대한 모독으로, 중국의 국제적 영상에 먹칠하려는 비열한 행위로 낙인하고 단호히 반대, 배격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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