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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북한, 극초음속미사일 기술 머지않아 달성"


입력 2022.01.10 15:09 수정 2022.01.10 15:1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새로운 대비태세 구상하고

군비통제 협상 병행해야"

북한이 지난해 9월 말 시험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 ⓒ노동신문

김종대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전 정의당 의원)는 10일 북한이 최근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한 '극초음속미사일'과 관련해 "성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객원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현시점에서 최종 기술확보 여부를 따지는 것은 "단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객원교수는 "국방부가 북한이 개발한 원뿔형 재진입 탄두가 형상이나 성능으로 봤을 때 극초음속이 나올 수 없다고 기술분석을 했다"며 "(북측이 성능을) 과장했다고 국방부가 얘기하는 거 같은데 한마디를 빼먹은 듯하다. 북한은 처음부터 (극초음속) 성능을 구현하는 게 아니라 계속 테스트하며 진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니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북한이 (최종기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북한의 첫 번째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당시에는 속도가 마하 3(음속의 3배)에 불과했지만, 이번 미사일은 최대속도가 마하 6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군 당국이 사거리와 외형 등을 문제 삼아 북측 기술 역량을 평가절하했지만, 단기간 내에 성능을 개선한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객원교수는 극초음속미사일이 한반도 안보환경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저공비행을 하는 극초음속미사일 특성상 "레이더 탐지가 늦을 수밖에 없다"며 "탐지됐다 해도 이미 우리 방어범위 안으로 들어와 요격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현 미사일방어 체계인 "패트리엇, 사드 요격미사일로는 사실상 방어가 의문시된다"고 밝혔다.


김 객원교수는 "발사 직후 요격을 도모하는 것보다 발사 이전에 발사 조짐을 보고 선제타격해 제압하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북한이 이동식발사대로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하면 그마저도 어려울 것이다.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배치가) 현실화된다면 말 그대로 게임 체인저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현실적으로 북한 전략무기를 온전히 방어하기 어렵다며 북한과의 군비통제 협상을 벌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객원교수는 "우리 방위계획 실효성을 재평가해 북한 전략무기에 대한 새로운 군사 대비태세를 구상해야 한다"면서도 "지리적으로 인접한 북한 무기에 (완벽히) 대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 북한과의 군비통제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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