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2030 겨냥한 공약...지지율 상승
윤석열, 안철수가 흡수한 표 회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20대 지지율이 데일리안 여론조사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시행 이래 처음으로 과반을 넘기며 신(新) 고점을 기록했다.
이전 고점은 지난해 11월 26~27일 조사한 43.8%였다. 당내 갈등과 봉합을 반복한 윤 후보는 이후 20대 20~30% 지지율에 갇혀 있었다.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이후 이준석 대표의 ‘세대 포위론’ 전략을 받아들인 윤 후보가 2030을 겨냥한 공약과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尹-李 20대 지지율 격차, 1.5%p→19.2%p
尹 지지율 변동...安 영향 받고, 李 영향 없어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14~15일)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는 20대에서 51.2%, 30대에서 45.2%의 지지를 얻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각각 24.6%, 26.0%를 나타냈다.
두 후보의 20대 지지율 격차는 26.6%p로, 전주 조사(5.0%p)에 비해 큰 폭으로 벌어졌다. 30대 지지율 격차 역시 1.5%p에서 19.2%p로 크게 차이가 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0대 13.5%, 30대 13.9%를 기록했다. 특히 20대 지지율이 전주(28.9%)에 비해 15.4%p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윤 후보는 22.0%p가 올랐고, 이 후보는 0.4%p 상승했다. 이 후보 지지율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이 고스란히 윤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윤 후보의 2030 지지율 상승은 여가부 폐지, 병사월급 200만원, 북한 주적 발언, 게임 관련 공약 등 MZ세대들을 위한 소위 맞춤형 ‘마이크로 타게팅’(micro targeting)이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윤석열·이준석 ‘원팀’ 때마다 지지율 상승
실제로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지난 6일 이 대표와 화해한 이후 두드러지게 상승하고 있다.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세대 포위론(노년층과 2030세대의 강한 지지세를 바탕으로, 그 사이에 낀 4050세대를 감싸는 야권 지지세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 전략을 적극 수용하며, 새 선대본부에 2030세대 청년 목소리를 비중있게 반영하고 관련 정책을 내놓은 이후다.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최근까지 데일리안 정례조사를 살펴보면, 윤 후보는 이 대표와 1차 갈등 후 화해한 지난해 12월 3일 ‘울산 회동’ 이후 2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이후 이 대표가 선대위 쇄신을 요구하며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장직을 사퇴한 12월 21일 이후 다시 20대 지지율이 급락했다. 지난 6일 윤 후보와 이 대표가 국회에서 2차 극적 화해를 보여주고, 정책들이 뒷받침하며 최근 20대 지지율이 급등한 것이다.
윤 후보, 이 후보, 안 후보의 지난해 11월 26~27일부터 지난 14~15일 조사까지 약 8번의 정례조사를 살펴보면 20대 지지율 변화는 다음과 같다. ▲11월 26~27일(尹 43.8%, 李 21.2%, 安 5.8%) ▲12월 3~4일(尹 28.9%, 李 24.1%, 安 3.7%) ▲12월 10~11일(尹 37.6%, 李 32.1%, 安 3.5%) ▲12월 17~18일(尹 33.6%, 李 26.4%, 安 10.0%) ▲12월 24~25일(尹 29.7%, 李 31.0%, 安 15.4%) ▲12월 31일~1월 1일(尹 31.3%, 李 25.0%, 安 16.4%) ▲1월 7~8일(尹 29.2%, 李 24.2%, 安 28.9%) ▲1월 14~15일(尹 51.2%, 李 24.6%, 安 13.5%)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9.7%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