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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전쟁 안 끝났다…사회 전체의 잘못" 위문 편지 사건 본 강성태의 일침


입력 2022.01.18 13:47 수정 2022.01.18 11:23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 강성태가 최근 논란을 일으킨 국군 장병 조롱 위문 편지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강성태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 'XX 여고 위문 편지에 강의까지 중단한 강성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강성태는 "모 여고 학생들이 '비누 주울 때 조심하세요', '샤인머스캣은 먹었나요', '고3이라 죽겠는데 님들은 열심히 하세요'라고 부대에 위문 편지를 보냈다"며 "제가 진짜 가슴이 찢어지는 게 이 기사 옆의 기사가 공군 전투기가 추락했다는 내용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 고작 29살 고 심정민 소령님은 비상 탈출 여유가 있었는데도 민간인 지역에 추락할까 봐 끝까지 (탈출을) 안 했다"면서 "이런 (조롱) 위문 편지를 보내는 분들까지 지키기 위해 자기 목숨을 걸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기사를 연달아 보고 정말 일이 손에 안 잡힌다. 눈물 흘리면서 추모해도 모자랄 판에, 이거 학생들만 탓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강성태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지 않나. 저를 포함한 이 사회 전체의 잘못 아닌가"라며 "우리 사회가 군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거의 사회 최하층민이라는 생각에 심지어 바가지 씌우고 등쳐먹고 아무리 봉사 시간 때문에 억지로 쓰는 편지라도 사회적 분위기가 최소한의 존경심이 있었다면, 존경까지 바라지 않더라도 고마움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이라고 한탄했다.


그는 "우리가 진짜 착각하고 있는 게 뭔지 아냐"며 "우린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휴전은 전쟁하다 잠깐 쉬는 거다. 연평도 전투 잊었나. 포탄이 날아온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지금 영어 공부를 하는 이유는 해외여행 가고 승진하려고 하는 건데, 전쟁도 안 끝난 나라에서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냐. 누군가가 지금 이 순간에도 이 나라 모든 경계를 다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군인에게 낮과 밤이 어디 있나. 영하 20도, 체감온도 영하 40도에 매일 자다 일어나 얼어 터져가면서 몇 시간 소초 근무 선다. 심지어 말라리아 지역까지 지켜야 한다. 거기 장병들은 매일 말라리아약을 먹으면서 버틴다. 거기 장병들은 헌혈도 안 받아준다"고 토로했다.


강성태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지 않나. 우리 지금 공부하는 거 절대 공짜 아니다"라며 "누군가의 피와 땀, 소중한 시간 덕분이다. 진짜 다 우리 가족들 아니냐. 가족 중에 군인 없는 사람 대한민국에 있냐"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모 여고 학생들은 국군 장병 위문 편지에 조롱하는 내용을 적어 논란에 휩싸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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