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지난 22일 오후 3시쯤 베어스타운 상급자 코스에서 리프트가 뒤쪽으로 미끄러져 내리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빠르게 뒤로 미끄러지는 리프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일부 탑승객은 충동을 우려해 스키를 벗어 던지고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공포의 역주행은 1분 이상 이어지다가 리프트 가동이 완전히 멈춘 후에야 끝을 맺었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으나 100여 명의 탑승객이 리프트에 고립되는 불편을 겪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로프 등을 설치해 공중에 매달린 탑승객을 구조했다.
소방 관계자는 "다행히 구조가 신속하게 이뤄져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다"면서 "40여 명이 진료를 위해 스스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베어스타운 측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고객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현 시간부로 사고가 발생한 리프트 외에도 스키장 내 모든 리프트의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즉시 안전 점검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빠르게 마련하겠다"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