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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타운 리프트 역주행 사고, "감속기 고장 추정"


입력 2022.01.23 15:55 수정 2022.01.23 15:54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리프트 멈추고 비상엔진 가동 후 역주행

정확한 원인 파악 위해 전문가와 감식 일정 조율

22일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리프트에 탄 탑승객을 구조하는 모습.ⓒ연합뉴스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 리프트 역주행 사고 원인이 ‘감속기 고장’으로 잠정 추정됐다.


경기 포천시는 23일 “사고 발생원인을 감속기 기계고장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리프트가 멈추자 비상엔진을 가동한 후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3시쯤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는 상급자 코스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다.


이번 사고로 타박상을 입은 7살 어린이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러 명이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다쳤지만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으며 45명이 타박상을 입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멈춰 선 리프트 재가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공중에 매달린 탑승객 100여 명을 구조했다. 구조작업은 오후 5시 13분까지 이어졌다.


포천시는 이용객 구조작업을 마치고, 현장에서 시 주관으로 베어스타운 관계자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참여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리프트 포함 전체 리프트 5기를 운영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이 사고의 발생 원인을 리프트 감속기 기계 고장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프트가 멈추자 비상 엔진을 가동한 후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포천경찰서도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감식을 준비 중이다. 감식 일정은 국과수, 리프트 전문가와 별도의 장비가 필요해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향후 확실한 안전이 담보 될때까지 운영을 중단하고 앞으로 행정처분과 재발방지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겨울철 안전시설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해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어스타운 스키장은 23일 회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내고 사고 수습과 피해 구제를 약속했다.


윤성대 베어스타운 대표는 사과문에서 "22일 리프트 사고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과 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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