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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2월 코스피 상장…"제2의 도약 노린다"


입력 2022.01.24 08:57 수정 2022.01.24 08:58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달 상장을 통해 제2의 성장 기반을 다지겠단 목표다.ⓒ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달 상장을 통해 제2의 성장 기반을 다지겠단 목표다.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플랜트(화공, 전력 및 에너지) ▲인프라·산업 ▲건축·주택 ▲자산관리 등 건설·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0년말 기준 매출 비중은 플랜트·인프라 45.5%, 건축·주택 43.5%, 자산관리 및 기타 11%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외 매출비중은 각각 50%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편이다.


실적도 증가세다. 연간 매출은 2018년 6조2862억원, 2019년 6조8011억원, 2020년 7조1884억원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7년 5411억원 최고치를 달성한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했으나 2020년 2587억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에는 2020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3142억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규수주는 10조146억원으로 1년 전 6조9233억원 대비 44.6% 늘었다. 수주잔고는 27조7800억원으로 2020년말 매출(7조1884억원) 기준으로 약 4년치 일감을 확보해둔 상태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엄격한 리스크 관리, 해외 플랜트시장 분석을 통한 신시장 개척, 국내 주택경기 호조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수주 전략을 취한 데 따른 거란 설명이다.


특히 해외에선 2020년대 들어서 EPC 프로젝트 수주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 경쟁력 우위 확보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EPC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기본설계 수행 실적(총 8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EPC 프로젝트에 대한 가시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2.7조원 규모 폴란드 'PKN올레핀 플랜트' EPC 본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12월에는 인도네시아TPPI Dual-FEED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에서도 도시정비사업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누계 2조4177억원을 기록했다.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수원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안산팔곡일동1구역 재건축 ▲부산 좌천·범일 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창원 회원2구역 정비사업 ▲남양주 덕소5A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과 우수한 재무 건전성,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적의 사업 조건을 제시한 전략이 수주 성공의 요인이란 분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스마트건설기술을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친환경 미래지향적인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스마트건설기술 분야에선 3D/4D모델링 설계, 철골구조물 자동설계시스템, 비정형구조물 3D프린팅 기술, AI자동미장로봇 등을 개발해 프로젝트에 적용 중이다. 또 BIM, 드론, 각종센서 등과 관련한 첨단 기술의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스마트건설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 관련 스타트업에 약 2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해 ▲BIM ▲드론 ▲3D스캐닝 ▲건설 로봇 등 스마트 건설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친환경 사업 진출을 통한 사회적 부가가치 창출에도 노력한다.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국내외 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EPC 사업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에너지·환경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환경·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풍부한 EPC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전기차 플랜트 및 수소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원자로 ▲자체 전력 생산사업을, 친환경 분야에서 ▲CO2 자원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에너지·환경 신사업은 기존 사업에서 축적된 엔지니어링 역량과 다양한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사업의 성공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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