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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IPO로 친환경기업 변신...그룹 핵심 비전 이룰 것”


입력 2022.01.25 11:35 수정 2022.01.25 11:4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6가지 에너지·친환경 사업 진출

“현대차와 전기차 플랜트 구축”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25일 온라인 IPO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현대엔지니어링

조 단위 공모주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달 중순 코스피시장에 입성한다. 회사는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신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엔지니어링 파트너로서 그룹이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창학 대표는 25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EPC 프로젝트와 주택 건설 사업으로 탄탄한 성장을 기록해왔다”며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신사업을 강화해 현대차그룹의 에너지 전담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앞세운 글로벌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다. 크게 플랜트와 인프라 부문, 건축과 자산관리 부문 두 축으로 나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10대 건설사 중 현대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과 재무 건전성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회사는 2014년 건축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한 이후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평가 6위를 달성했다. 글로벌 곳곳에도 토털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신규 수주를 확보해 외형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7조8000억원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입지를 강화하고 친환경 프로젝트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크게 6가지의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에 진출해 사업 구조 혁신을 꾀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원자로 ▲자체 전력 생산사업을, 친환경 분야에서 ▲이산화탄소(CO2) 자원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을 각각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풍부한 EPC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사업 분야도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전기차 플랜트 및 수소 에코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집중 혁신 분야를 대상으로 약 60조원의 투자 계획을 통해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 현대엔지니어링의 미래 기술 플랜트 건설 역량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사측은 기대했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600만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7900원에서 7만5700원 사이다. 공모가를 상단으로 확정할 경우 모회사이자 건설업계 대장주인 현대건설의 시총 규모를 뛰어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건설 전문지 ENR이 발표하는 전 세계 설계분야 및 도급계약 수익 상위 기업들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다. 해외 기업들이 비교 대상이 되며 공모가가 너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대표는 “국내 비교 기업 3개사 중 플랜트 전문 회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한 2개사는 종합건설회사이긴 하지만 최근 국내 주택 및 건축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주택 및 건축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술에 기반을 둔 회사로서 매출의 상당 부분이 해외 경쟁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글로벌 플랜트 회사들을 비교 대상으로 포함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가 상장을 주관한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이날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후 다음달 3~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5일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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