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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중 넘어져 터져버린 음식 들고 가게 간 배달 기사…"사장님 한마디에 울컥"


입력 2022.02.01 09:23 수정 2022.02.01 08:28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배달 중 넘어지는 바람에 포장이 터져버린 음식을 들고 가게로 돌아간 배달 기사에게 가게 사장이 보인 따뜻한 태도가 화제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늘 배달하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음식 포장 터져서 난리였다'는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대구광역시에서 배달 일을 시작한 지 두 달쯤 된 기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치킨과 떡볶이를 배달하다가 넘어지는 사고를 냈다고 한다.


사고로 포장이 터져 뒤섞인 음식을 배달할 수 없었던 그는 매장 사장에게 전화를 해 "다시 픽업해서 책임지고 배달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사장은 "병원에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의 상태를 먼저 걱정했다.


A씨는 곧바로 가게로 찾아가 "음식값은 배상하고 처리하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사장은 "일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면서 "떡볶이는 엉망이지만 치킨은 멀쩡하니 가져가서 드시라"라고 권유했다.


A씨는 "완강하게 거부했는데 다음에는 사서 먹겠다고 말씀드리고 음식을 다시 받아서 배달 완료했다"면서 "사장님 입장에서는 분명 짜증 나고 화가 날 수도 있는데 되려 괜찮냐고 걱정해주시고 음식값을 배상받기는커녕 오히려 챙겨주시니 너무 죄송하고 마음에 걸려서 귀가하는 길에 울컥했다"고 전했다.


훈훈한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느 치킨집인지 돈쭐을 내줘야 한다", "요즘 보기 드문 훈훈한 이야기다", "다치신 곳 잘 치료받으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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