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9일 "올해 미국 통화정책의 매파 기조와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 등으로 금리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자산에 대한 베팅이 재조정(리밸런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저평가 종목들의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기대수익률이 높아진 채권으로 자금이 옮겨가면서 주식자산에 대한 유출이 있고 주식 내에서도 기대수익률이 높은 쪽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월 말부터 현재까지 지수 반등 시기에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모두 저평가 스타일의 강세가 유지되었다는 점은 단순 ‘실적의 변화’에서 ‘실적대비 저평가 여부’로 알파 스타일의 추세 변경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금리 상승기에 적응하려는 투자자들의 행동 변화가 최근 강하게 돋보인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최근 3개년 간 연초에 가장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보이는 20개 종목을 연말까지 매수하고 연 마지막 거래일에 매도하였을 때,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개년도 모두 코스피에 비해 높았다"면서 "금리라는 변수에 대한 예측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극심한 저평가 종목군은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추세적인 알파를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