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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본궤도 KT, 'B2B+디지코' 매출 비중 50%로 끌어올린다(종합)


입력 2022.02.09 16:38 수정 2022.02.09 16:38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7년 연속 영업익 1조원대 달성…디지코 전환 성과

2025년까지 B2B+디지코 매출 비중 50%로 확대

주주환원 지속 강화…올해도 조정 순익 50% 배당

서울 중구 광화문 KT 사옥.ⓒKT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 전환 전략에 힘 입어 지난해 연결·별도 재무제표 기준 모두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올해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디지털 전환(DX) 신사업 확대에 집중해 디지코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은 9일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경영 방향에 대해 “KT는 기존 고객과 상품에 더해 새로운 고객 세분화와 DX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해 새로운 가치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1인 가구, 소상공인(SME), 지자체를 공략해 고객 기반을 더욱 확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캐시카우 사업인 무선과 인터넷은 고객 관점 상품 리패키징과 신규 서비스 발굴을 통해 매출 에드온(Add On) 전략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적극적인 제휴협력과 인수합병(M&A)을 통해 금융, 미디어 사업 등에서 디지코 포트폴리오 전환에 가속도를 높인다.


KT는 디지코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해 매출 분류 체계도 변경했다. ▲기존 유·무선 사업인 ‘텔코(TELCO)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B2C 플랫폼 사업 ‘디지코 B2C’,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 ‘텔코 기업간거래(B2B)’, B2B 플랫폼 사업 ‘디지코 B2B’ 등 4가지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2021년 약 40% 수준인 B2B+디지코 사업 비중을 2025년에는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KT 매출 분류 체계.ⓒKT

특히 디지코 B2B 성장을 견인한 클라우드·IDC 사업은 올해도 높은 성장을 목표로 한다. 공공 및 금융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으로 시장 내 입지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KT 클라우드의 장점은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IDC도 함께 가지고 있어 통합적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이에 공공 및 금융에서 우위를 갖고 있고 2025년까지 모든 공공 부문이 클라우드 전환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 수주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AI통화비서 출시로 AI컨택트센터(AICC) 대중화를 선언했다”며 “소상공인 중심으로 AICC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서비스 고도화와 상품 라인업 확대로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클라우드·IDC 성장으로 디지코 전환 가속…올해도 조정 순익 50% 배당

이를 통해 KT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26조, 별도 매출 19조원을 달성하겠단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별도 서비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6조원을 돌파하는 게 목표다. 다만,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비중도 지속 상승세다. 김 실장은 “지난해 5G 핸드셋 가입자가 45% 목표치 실제 달성했고 올해는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무선 서비스 매출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전년 수준의 성장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알뜰폰(MVNO) 사업도 자회사 중심으로 저가 요금제를 겨냥한다.김 실장은 “이동통신서비스(MNO)는 저가 시장에서 단순 저가로 대응하기보다 고객 서비스, 부가서비스, 멤버십 기반으로 확대하고, MVNO는 자회사 중심으로 요금에 민감한 소비자를 겨냥한 요금제 출시로 대응하겠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이같은 실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KT는 올해 전년보다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2022년에도 별도 조정 순이익 50% 배당 정책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김 실장은 “디지코로 본격 전환되면서 비용 조절 능력과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이를 바탕으로 2022년 주주환원 규모도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T의 지난해 설비투자(CAPEX) 금액은 2조8550억원으로, 전년(2조8720억원) 대비 0.6%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통신사 특성상 새로운 무선 제너레이션(세대)에서 설비투자가 많이 늘었다가 하향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라며 “2012년 롱텀에볼루션(LTE) 도입 당시에도 3조7000억원까지 늘었다가 줄었고, 5G도 유사한 트렌드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해 매출 24조8980억원, 영업이익 1조67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41.2%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8조3874억원, 1조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21.6%씩 성장했다.


KT 2021년 성과.ⓒKT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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