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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만 9개’ 약속의 종목이었던 여자 1000m


입력 2022.02.11 08:10 수정 2022.02.11 08:2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최민정, 2014년 이후 다시 여자 1000m 금메달 도전

2018년에는 심석희와 부딪혀 아쉽게 노메달에 그쳐

2014년 소치 올림픽 1000m 금메달을 획득한 박승희. ⓒ 뉴시스

황대헌이 금메달 물꼬를 튼 한국 쇼트트랙이 이번에는 여자 개인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종목에 출전한다.


최민정은 지난 9일 열린 예선서 1분28초053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은 안나 보스트리코바(ROC) 셀마 파우츠마(네덜란드) 캐서린 톰슨(영국) 등과 함께 출발했고 레이스 초반 중하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다 순식간에 치고 나가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최민정은 앞서 출전한 혼성계주서 대표팀이 예선 탈락하는 바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뒤이어 열린 500m 종목에서도 빙판에 미끄러져 아쉽게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최민정이 침묵하는 사이 쇼트트랙에서는 심판의 개최국 중국을 향한 노골적 편파판정이 수차례 벌어졌고 황대헌, 이준서 등 남자 선수들이 희생양 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본 최민정은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3000m 계주 준결승서 막판 스퍼트로 짜릿한 뒤집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현재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여자 1000m 금메달에 도전하는 최민정. ⓒ 뉴시스

최민정이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1000m는 역대 올림픽에서 여자 대표팀이 초강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처음으로 도입된 이 종목은 여자 쇼트트랙 레전드 전이경이 1998년 나가노 대회까지 2연패에 성공했고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의 진선유, 2014년 소치 대회 박승희로 금메달 계보가 이어졌다.


꼭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은, 동메달도 많이 수집했던 여자 대표팀이다. 1994년 김소희와 1998년 원혜경은 동메달을 획득하며 전이경과 나란히 시상대에 섰고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에서는 고기현이 은메달, 그리고 2010년 벤쿠버와 2014년 소치에서는 각각 박승희, 심석희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지금까지 금4, 은1, 동4 등 총 9개의 메달이 여자 1000m 종목에서 나왔는데 가장 아쉬웠던 대회는 역시나 안방에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이다.


당시 대표팀은 대표팀 쌍두마차 최민정과 심석희가 함께 결승에 올라 동반 메달을 노렸으나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두 선수가 엉켜 넘어졌고 결국 노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그리고 이 경기는 심석희의 문자메시지 파문이 일어났을 당시 고의 충돌 의혹이 대두됐고 찜찜함을 남기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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