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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단체 만난 李 "하다하다 안되면 가는게 택시"


입력 2022.02.17 03:38 수정 2022.02.16 22:38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이준석 "직업의 귀천이 어디있냐…매우 왜곡된 인식"

與 선대위 "대화 맥락따라 종사자 어려움 공감 표한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서울시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열린 택시4단체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택시단체와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가 없어 하다하다 안 되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라고 언급해 직업 비하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16일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단체와의 정책협약식에서 "예전에 노동운동을 지원하면서 택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망사고도 많고 사업자와 노동자 간 갈등도 격화돼 분쟁이 많았는데 그때 이게(택시) 도시의 탄광이라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가 없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인데 이게 요즘은 그 길도 막히는 것 같다"며 "모두에게 힘겨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이 후보가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업의 귀천이 어디에 있으며 택시업계가 탄광과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광업과 택시업계 양쪽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매우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궁금하다"고


이어 "플랫폼 기업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최우기, 임정남 열사 두분이 안타깝게 돌아가신 일을 생각하면 민주당은 표현을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박복규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의 발언을 이 후보가 받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해명했다.


선대위는 "간담회에서 박복규 회장이 '현재 80%의 종업원들이 떠났다. 탄광이 어렵다고 하지만 그들은 고수익이었다. 택시는 다 떠나 이제는 없다'고 호소했다"며 "이 후보는 '도시의 탄광이다. 일자리가 없다, 없다가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인데 요즘은 그 길도 막히는 것 같다'라며 택시업계와 종사자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한 것"이라고 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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