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무디스에 “불확실성 상존하지만 3% 성장률 가능할 것”

25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현안 논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앤 반 프라그 무디스(Moody's) 국제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화상면담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앤 반 프라그와 화상으로 만나,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무디스가 등급 평가를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진행중인 연례협의의 일환으로 홍 부총리와 국제 신평사간 올해 첫 면담이다.

우선 홍 부총리는 “지난해 한국 경제의 4% 성장에는 민간소비와 수출, 투자, 재정 모두가 고르게 기여했다”면서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5000달러 수준을 달성하고, 고용시장 또한 지난해 취업자수가 37만명 증가하는 등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또 홍 부총리는 “최근 정부가 올해 3.1%의 성장률을 제시했다”면서 “코로나19 전개양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일부 불확실성은 상존하나 3%대 성장률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물가상승세 지속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파급영향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재정 동향과 향후 관리방향도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국가채무는 증가했으나 재정건전성은 주요국 대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점에 대해선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한 것은 불가피했다”면서도 “앞으로 우리 일상과 경제활동이 정상화됨에 따라 ‘재정의 정상화’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 이라는 평가에 동의한다”면서 “재정의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한 정책방향, 고령화 등의 재정 측면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제적 영향 등에 관심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신용평가사들과 협의를 통해 우리경제 동향과 주요 이슈 대응방향 등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대외신인도 제고 노력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례협의는 이달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무디스의 올해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평가･발표는 2분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