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일정 밀리면서 보장 연봉 손해 불가피
2020년에도 코로나19 여파로 740만 달러
4월 1일로 예정되었던 2022시즌 메이저리그의 개막이 미뤄짐에 따라 토론토 류현진도 연봉 손해를 보게 됐다.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2일(한국시간) "개막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팀당 162경기의 정규시즌 일정은 최대 156경기로 축소된다. 개막 후 두 차례 시리즈(팀당 6경기)가 취소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의 연봉 체계는 정규 시즌(162경기) 일정에 비례해 지급받게 된다. 즉, 경기 수가 줄어들면 자연스레 지급 연봉도 줄어드는 체계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구단과 선수 노조의 마라톤 협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직장 폐쇄 상태에 돌입한 상태다.
이후 양 측은 협상 데드라인이었던 1일에도 단체협약 개정 합의에 실패했고 결국 개막일을 뒤로 미루게 됐다.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도 타격을 입게 됐다.
만약 이번 시즌이 156경기로 줄어든다면 약 3.7%의 연봉이 줄어드는 셈인데, 이 경우 2000만 달러 연봉의 류현진은 74만 달러(약 8억 9000만원)를 받지 못하게 되며 실수령액은 1926만 달러가 된다.
앞서 류현진은 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만 치렀던 2020시즌에도 축소된 연봉을 수령한 바 있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전체 일정의 37%만 소화했는데 이로 인해 류현진도 토론토 이적 첫 해 2000만 달러가 아닌 740만 달러만 받았다.
그나마 다행은 기록 달성 여부에 따라 주어지는 퍼포먼스 옵션이 없다는 점이다. 많은 선수들은 장기 계약을 맺을 때 옵션을 매겨놓는데 류현진은 연간 2000만 달러를 오롯이 보장 연봉으로 받는데 합의했다. 류현진에게 설정된 옵션은 8개 구단(비공개)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 뿐이다.
한편,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 퍼포먼스 옵션을 수령한 바 있다.
2013년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와 6년간 3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은 500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계약금) 외에 3100만 달러를 6년에 걸쳐 나눠 받았다.
첫 해 연봉은 가장 적은 250만 달러였으나 이닝 충족에 따른 75만 달러를 보너스로 받아 실제 수령금액은 325만 달러가 됐다.
이후 부상으로 인해 이닝별 보너스(170이닝부터 10이닝당 25만 달러)는 더 이상 수령하지 못했고, 사이영상 투표에 따른 옵션 역시 6년 계약 기간 내 실행하지 못해 기본 연봉을 올리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