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발언 시장 예상범위 內
러-우크라 전쟁, 코스피 영향 약화
이번주 코스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도 약화 가능성에 반등이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코스피 예상밴드를 2650p에서 2820p로 제시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33.65p(1.22%) 내린 2713.4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2월18일~3월4일) 코스피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25bp(0.25%p) 인상을 지지한다'는 발언으로 강세를 보였다. 해당기간 코스피는 2658.25p에서 2702.34p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868.91p에서 912.35p 범위 내에서 등락했다. 지난 6일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1.36p(1.25%) 하락한 900.96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2700~2820p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미 연준의 긴축 강도 약화 가능성을 시장이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연준이 긴축 정책 강도를 낮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미 선물시장은 연준의 3월 50bp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5% 가능성에 그칠 것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연내 금리 인상 횟수도 기존 6~7회에서 5~6회 사이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연내 미 연준의 가장 긴축적인 스탠스가 관찰되는 시점이 3월 FOMC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 시장은 해당 이벤트를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받아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650p~2800p로 제시했다. 글로벌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과 국내 내수부양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실적 전망은 비용상승에 따른 마진 축소 우려를 반영 중"이라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1월 말 275.9p에서 2일 기준 261.5p까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하기 용이한 △은행 △비철금속 △운송 등을 중심으로 업종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러-우크라發 영향 약화
증권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내주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서방국가들의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상황"이라며 "이미 강력한 카드가 나왔다는 점을 봤을 때 관련 우려가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매의 울음으로 가득찼던 증시였지만 비둘기가 날려준 파월의 힘이 위험선호로 찾아왔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파월이 던지 3월 기준금리 25bp 인상 제시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둔 파격적인 행보"라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제 러시아는 속전속결로 우크라이나 장악에 집중할 것이고, 서방 측은 사상 초유의 경제 및 금융제재로 러시아를 압박할 공산이 크다"며 "시장 관련 사주경계를 이어가는 한편, 업종 전략 측면에서 변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중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