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팍 "김만배 녹취 보도, 조작 확인" 공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만배 녹취록' 관련 게시물의 추천수 조작 논란에 대해 "제2의 드루킹 사건으로 규정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엠팍)에 올라온 추천수 조작 게시물과 관련한 운영자 공지를 공유하며 "오늘 새벽, 여러 커뮤니티에서 집단적인 여론조작 행위가 발생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5분께 엠팍 운영자는 "오늘 새벽 벌어진 특정 게시물 추천 수 조작 관련 내용을 전달 드린다"며 "확인 결과, 지금 삭제된 게시물의 이미지 태그에 특정 게시물을 자동으로 추천할 수 있는 URL이 삽입돼 있었다"는 내용의 공지를 게재했다.
이어 "우선 초동 조치는 완료돼 이미지 태그에 URL 삽입은 불가능하게 해뒀다"며 "최다추천 게시물을 자동으로 추천하게 만든 URL이 삽입된 게시물을 업로드한 사용자를 업무방해로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게시물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장동 특혜 개발에 연루됐단 주장이 담긴 전날 뉴스타파의 보도였다. 대장동 의혹 핵심인물인 김만배씨의 녹취록을 담은 이 뉴스타파 게시물은 해당 커뮤니티에서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수의 추천을 받아 주요 게시물로 선정돼 눈에 잘 띄는 자리에 배치됐다.
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 "추천을 하지도 않았는데 게시물이 추천돼 있다"거나 "이용자가 많지 않은 새벽 시간에 이렇게 빠르게 추천수가 오를 수 있나"는 등 의혹이 확산되면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제2의 드루킹 사건으로 이를 규정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해당 커뮤니티는 과거 민주당 당직자가 수차례 글을 게시해서 야권을 공격하고 코로나 사태 때 대구를 비하하다가 걸린 적이 있는 곳이다. 이번에 발생한 여론조작 사건에도 민주당 관계자가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면 민주당은 문 닫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도 본인 페이스북에 "청년들이 자신이 전혀 하지 않은 추천이 올라갔다고 새벽에 제보를 해 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