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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안규백·박광온·박홍근 등 물망


입력 2022.03.11 00:30 수정 2022.03.10 22:3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25일까지 새 원내대표 선출키로

친문 박광온, 친명 박홍근 등 하마평

패배 수습과 통합, 위기극복 관건

민주당 새 권력지형 바로미터 전망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패배의 대한 책임으로 지도부 총사퇴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0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결의한 가운데, 차기 지도부 구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민주당은 윤호중 원내대표가 다음 전당대회까지 비대위원장을 맡고 오는 3월 25일 전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원내대표 후보군에는 4선의 안규백 의원, 3선의 박광온·박홍근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안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출마가 점쳐졌으나 마지막에 뜻을 접은 바 있다.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는 정세균 전 총리 캠프의 좌장을 맡았다.


'친문' 진영에서는 박광온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언론인 출신 3선 박 의원은 20대 국회 하반기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내며 21대 총선 완승에 기여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측에 섰으나, 선대위가 구성된 뒤 공보단장을 맡아 이재명 후보 공보를 총괄했다. 유연한 성품으로 계파와 상관없이 인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홍근 의원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과 민주당 최대 의원모임 더미래에서 활동하며 저변을 넓혔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 후보의 캠프 비서실장을 맡으며 친명으로 분류됐으며 여러 부침 속에서도 비서실 조직을 탄탄하게 운영했다는 후문이다. 선대위 구성 이후 쇄신 차원에서 비서실장직을 스스로 내놓기도 했다.


이 밖에도 조정식·김경협·이광재·홍익표 등 다선중진 의원들 중심으로 원내대표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6월 지방선거 출마 등 변수가 있어 실제 출마까지 이뤄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대선 패배 직후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만큼 위기 극복과 당내 통합, 6월 지방선거 대응 전략 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거대 야당으로서 국정운영 파트너의 위치와 야당 정체성 확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허탈해하는 의원들이 많은데 패배를 조기에 수습하고 국민에게 민주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여당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야당으로서 견제할 것은 확실하게 견제하는 균형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향후 당 주도권 경쟁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고, 이 후보가 칩거에 들어가 마땅한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주류 세력을 확인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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