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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최대주주 "금호석화, 자사주 10% 올해 안에 소각해야"


입력 2022.03.11 10:22 수정 2022.03.11 10:2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금호석화 주총 안건, 주주 달래기 방안…진정성 없어"

"회사측 배당성향 작년 보다 낮아…비연관 자산도 매각 안돼"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최대주주ⓒ본인 제공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최대주주는 금호석화가 내놓은 배당 등 여러 안건과 관련해 '급조한 주주 달래기식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박 최대주주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는 올해 주총을 불과 3주 앞둔 8일에서야 주총소집 공고를 하고 여러 가지 제안을 발표했지만 그 진정성, 실현 의지를 믿는 주주는 소수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회사측이 주주친화경영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배당성향이 낮아졌고, 자사주 소각도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회사측의 배당성향은 오히려 작년에 비해 낮아졌으며, 불과 0.56%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은 분리되지 않았으며, 경영진의 보상은 지나치게 과도하고, 보상위원회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비연관 자산은 매각되지 않았고, 금호리조트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인수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 최대주주는 "이러한 이유들이 결부돼 시장에서 금호석화가 역대 최대 실적임에도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호석화가 제안한 배당안과 관련해 박 최대주주는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둔 회사의 올해 배당안은 보통주 1주당 1만원, 우선주 1주당 배당금 1만50원으로 연결 기준 겨우 14%에 불과하며 오히려 작년 19.9%에 비해 감소한 배당 상향이 아닌 배당 정책의 하향"라고 지적했다.


박 최대주주는 회사의 주장대로 별도 기준일 경우, 2021년 금호석화 전체 당기순이익중 약 50%를 차지하는 금호피앤비 등 우량 자회사의 이익이 제외된다는 점도 들었다.


그는 또 “회사가 주총을 불과 3주도 안 남겨놓은 시점에서 150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현재 시가대비 매입 규모는 불과 3%에 불과하다"면서 "취득한 자사주는 매입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소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총을 대비해 급조한 주주 달래기식 방안은 주총을 무사히 끝내려는 회사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최대주주는 자신의 주주제안과 관련해 “배당성향은 향후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30%를 유지해야 하지만, 2022년 화학업종의 다운사이클과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배당성향 30% 대신 보수적인 21%를 제안하게 된 점 모든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회사가 현재 보유중인 17.8%의 자사주중 10%를 올해 안에 소각해줄 것을 요청한다"며서 "이렇게 함으로써 주주분들은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금호석화의 제 45기 정기주총은 오는 25일 오전 9시에 열린다. 배당 및 사외이사 선임 등에 대한 박 최대주주측의 주주제안과 회사측의 안건을 두고 표대결이 예상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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