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발간
오미크론 영향…넉달 연속 “내수 우려”
정부 “대내외 리스크 점검·관리 할 것”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이바이러스 확산세로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는 평가를 넉 달째 이어갔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원자재 및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3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견조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용증가세가 크게 확대됐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른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코로나19 4차 확산 이후 지난해 7월 ‘내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지난해 11월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방역체계를 전환하고 대외적 불확실성을 거론하면서도 내수여건에선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늘고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지난해 12월 ‘내수 영향 우려’로 방향을 전환해 4개월 연속 비슷한 평가를 이어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3.1로 전월보다 1.3포인트(p) 하락했고,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9.4% 줄었으나 백화점 매출은 같은기간 5.9% 올랐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0% 늘어 1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고용의 경우 증가세가 이어졌다. 2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03만7000명 증가하며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00만명 이상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고용률(15~64세)도 67.4%로 2.6%p상승했다.
2월 수출도 53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6% 증가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등의 호조가 계속됐다.
2월 달러·원 환율은 1202.3원으로 전월 대비 0.3원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통화정책회의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에 따라 낙폭은 축소된 모양새다.
기재부는 “선제적 물가관리 등 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점검,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영향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신속한 추경 집행 등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피해 대응과 경기회복 뒷받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