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아이, 집중력이 짧은 아이, 자존심 강한 아이 등 성향에 맞춰줘야
7세 여아를 키우는 A씨는 본격적으로 학습에 들어가자 답답한 마음이 커졌다. 또래와 비교하면 학습량은 비슷한데 아이가 엄마와 공부시간을 거부하고 늘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공부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입학 전에 기본적인 학습태도와 한글은 떼고 등교시키고 싶은데 학습을 시작한 후 부모자녀 관계가 더 악화된 것 같아 고민이 많아졌다. 아이의 성향과 이에 맞는 학습방법을 알고 싶어 했다.
분석 결과 A씨의 아이는 공부를 시작하기까지 준비시간이 오래 걸리는 타입으로 집중을 하기까지 예열 시간이 필요했다. 따라서 학습 준비까지 시각적‧청각적 워밍업 시간이 필요한 케이스였다. 때문에 부모가 이러한 기질을 무시한 채 바로 집중을 요하는 과제와 학습방식을 요구하다보니 아이와 마찰이 생긴 것이었다.
5~7세 시기는 전두엽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학습에 필요한 기초가 되는 집중력, 조절력, 판단력 등의 고차원적 인지기능이 길러진다. 따라서 창의적이고 자신이 능동적으로 학습에 임하는 학습 태도가 이 시기부터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학습을 시작하는 이 시기에 아이의 성향과 기질을 무시한 강압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만 강요받게 되면 아이의 학습태도와 동기는 저하 될 수 있다. 때문에 부모 입장에선 아이 성향에 맞춘 학습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 예민한 아이 학습 방법
예민한 아이는 자극의 변화나 새로운 환경에 민감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따라서 환경의 변화나 새로운 시도는 늘 준비하고 적응하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
첫 번째, 익숙한 공간에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민한 아이들은 낯선 환경에서 학습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익숙한 곳에서 가장 편하게 공부할 수 있으므로 아이만의 공부 공간을 만들어주고 익숙한 곳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낯선 장소나 예상치 못한 테스트는 아이의 긴장감을 높여 반감을 일으킬 수 있다. 예상 가능한 장소에서 예상 가능한 방식으로 학습 환경을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정해진 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 일정한 시간대와 공부시간을 지켜주어 아이의 생체리듬과 집중력에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예민한 아이는 생체리듬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피로도와 집중력이 좌우된다. 일정한 패턴과 시간이 중요한 이유이다.
세 번째, 교사나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이 바뀌는 건 좋지 않다. 가르치는 교사가 자주 바뀌는 것이 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익숙한 사람과의 공부 상호작용을 늘려주고 아이가 편하게 지도 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게 돕는 것이 필요하다.
○ 에너지는 많지만 집중력이 짧은 아이
에너지는 많지만 집중력이 짧고 쉽게 산만해지는 기질의 아이라면 아이의 능동적 참여와 성취에 대한 열정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적합하다.
첫 번째, 시청각 자료 활용하여 학습에 대한 초반 흥미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학습과 관련된 게임이나 동영상 자료로 인지적 워밍업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수학을 시작할 거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사탕이나 과일로 수 세기와 직접 바구니에 담아보고 빼보는 게임을 해보는 시간을 가진 후 아이의 흥미와 동기를 올린 후 본격적 학습을 이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두 번째, 스스로 공부량과 공부시간을 계획하고 지켜보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성취하는 경험을 통해 학습에 대한 동기와 열정이 자라날 수 있다. 이에 적절한 보상(캔디, 스티커, 영상보기)을 수반한다면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
세 번째, 단순하고 짧은 과제부터 연습하고 쉬는 시간을 제공해 줄 것을 추천한다.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나 지나치게 많은 양의 과제보다 쉽고 짧은 과제들을 반복해서 제공해주어 아이의 성취감이 올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집중력이 짧으면 긴 시간 집중이 어려울 수 있다. 과제 후 쉬는 시간을 정해 주의 환기를 시켜주시고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안내 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 자존심이 강한 아이
실패나 좌절에 민감하고 못할 것 같은 과목이나 과제는 피하려 하는 아이라면 회복 탄력성을 길러주는 학습 태도가 필요하다. 실패나 좌절에 쉽게 무너지기 때문에 잘하는 과목이나 부분은 즐겨하고 도전하지만 어려워 보이고 실패할 것 같은 과제는 거부하고 회피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첫 번째, 아이 스스로 성취 가능한 목표와 계획을 세워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러한 기질의 아이들은 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길러줄 때 더 적극적이고 책임감을 갖게 된다. 따라서 회피하고 저항하는 반응을 줄 일 수 있다.
두 번째, 오답 노트 작성하게 한다. 실패나 좌절을 받아드리기 어려워하는 아이일 수 있으니 틀린 문제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오답노트를 작성하게 하고 오답을 수정해 본 만큼 보상을 준다면 실패와 좌절에 대한 탄력성을 길러줄 수 있다.
세 번째, 누군가에 평가에 예민성을 보일 수 있다. 스스로 점검하고 채점할 수 있도록 해주고 지적이나 비판 보다는 격려와 지지로 학습 지도를 도와야한다.
우애리 플레이올라 대표원장playho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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