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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혼인 ‘역대 최저’…연소득 5.5년 모아야 자가 마련가능


입력 2022.03.24 16:46 수정 2022.03.24 16:47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통계청 ‘2021년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산부인과 분만실 ⓒ연합뉴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혼인 건수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9.8% 줄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또 2020년 기준 내집 마련을 위해서 연소득을 하나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았을 때 5.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총인구·합계출산율 ⓒ통계청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감소했다. 5년 연속 최저 수치를 경신 중이다. 혼인(19만3000건)도 1년 전보다 9.8% 줄어 역대 최저였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거나 결혼해도 자녀를 낳지 않고 부부끼리 사는 경우가 늘면서 2020년 기준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34명으로 나타났다.


나라 전체 인구도 줄고 있다. 2020년 518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총인구는 2040년에는 5019만명으로, 150만명 넘게 줄어들 전망이다.


PIR 및 RIR, 통근시간 ⓒ통계청

또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5.5배로 전년(5.4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주택가격을 연간 가구 소득으로 나눈 수치다. 해당 가구에서 연간 발생하는 소득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모은 돈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수도권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전년 대비 1.2배p(포인트) 증가했으며, 광역시 등은 전년 대비 0.5배p, 도 지역은 0.3배p 증가했다. 소득 계층별로 보면 하위계층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전년 대비 0.6배p 감소한 반면, 중위계층과 상위 계층은 각각 0.5배p, 0.6배p 증가했다.


가구당 월소득 대비 월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도 소폭 증가했다. 2020년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은 16.6%로 전년보다 0.5%p 늘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6%p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과 광역시 등의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은 각각 18.6%, 15.1%로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도 지역은 12.7%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밖에도 국민 10명 중 2명(22.2%)은 외롭다고 느꼈고, 대체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사회적 고립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를 주로 혼자서 보내는 사람의 비중은 63.6%로 전년보다 3.6%p 늘었고, 주로 친구와 보내는 사람의 비중은 6.5%로 전년보다 2.7%p 줄었다.


비만인구는 늘었다. 2020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8.4%로, 전년보다 4.0%p 증가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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