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단독] 코로나19 2년, 유통 3사 직원수 5400명 줄었다


입력 2022.03.29 06:25 수정 2022.03.28 17:38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롯데,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4200여명 감소

백화점‧아울렛‧면세점 오픈한 현대는 순증

트레이더스 월계점 매장 전경.ⓒ이마트

국내 유통 3사의 임직원 수가 최근 2년 새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 등 규제가 가속화된 데다 코로나19로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29일 데일리안이 롯데쇼핑, 신세계(이마트+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유통 3사의 최근 2년 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사 임직원 수는 2019년 말 5만6710명에서 2021년 말 5만1290명으로 9.6%(-542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롯데쇼핑이 16.8%(-4256명) 감소하면서 3사 전체 감소분의 78%를 차지했다. 이는 신세계(4.8%, 1376명) 감소분의 3배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 2870명, 2020년 2960명, 2021년 3082명으로 2년 내내 증가세를 지속했다.


2019~2021년 유통 3사 임직원 수 현황.ⓒ각사 사업보고서

롯데쇼핑은 작년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점을 오픈했지만 신규 출점 보다는 구조조정에 따른 폐점 비중이 훨씬 컸다.


2020년 초 백화점·롭스·마트·수퍼 등의 전 사업부문이 보유한 700여개 오프라인 점포 가운데 30%가량을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발표했고, 작년에는 대대적인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백화점과 마트에서 700명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창사 이래 첫 번째 희망퇴직이었다.


신세계도 이마트를 중심으로 폐점이 진행됐다.


작년 한 해에만 동광주, 인천공항, 감삼, 이문 등 4곳이 문을 닫았다.


반면 2020년 7월 신촌점과 작년 9월 전주에코시티점이 새롭게 문을 열었고, 2년간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매장이 2곳 늘었다. 백화점의 경우 작년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가 새로 오픈했다.


3사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유지한 현대백화점은 새로 오픈한 점포 수도 가장 많았다.


2020년 프리미엄 아울렛 두 곳(대전, 남양주)과 면세점 두 곳(시내면세점 1곳, 공항면세점 1곳)의 문을 새로 연 데 이어 작년 2월에는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인 더현대서울을 신규 오픈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주요 유통기업의 임직원 수가 다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코로나19가 정점을 찍고 연내에는 종식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다 명품을 중심으로 한 백화점과 신선식품 차별화를 내세운 대형마트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이 같은 기존에 유통기업들의 새해 전략도 기존 폐점 중심의 구조조정에서 매장 리뉴얼로 바뀌었다.


3사 중 가장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롯데쇼핑의 경우 올해부터 내년까지 약 1조8000억원의 신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마트의 리뉴얼을 확대하고 서울 롯데몰 상암, 인천 롯데몰 송도 등 복합쇼핑몰 출점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