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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靑 알박기 인사 적반하장…文, 국민께 마음의 빚 가져야"


입력 2022.04.01 10:13 수정 2022.04.01 10:1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 선임 성토

"하필 文 동생 동기 선임...우연 아냐"

"마지막까지 오만, 국민 눈치 봐야"

"文, 이제라도 국민에 마음의 빚 가져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 선출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필요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1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대표 자리에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동기 선임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 넘은 알박기 인사라는 국민적 비판이 상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 출판기념에 참석해 '가자 20년'이라는 건배사로 민주당 편향 인물임을 드러낸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대표 선임 과정에 대한 영향력 행사가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하필 문 대통령 동생의 동기를 친정권 인사가 회장으로 있는 산업은행이 영향력을 행사해 사장에 앉힌 과정은 우연으로 보기 힘들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청와대의 태도"라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인수위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적반하장식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내가 눈독을 들이면 로맨스인 인사권 행사이고 남이 눈독 들이면 불륜 인사권 행사인 것이냐"며 "마지막까지 오만과 독선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 아무리 막 가자는 입장이라고는 하지만 최소한 국민 눈치는 좀 봐야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당선인과 회동에서 새 정부 출범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해 놓고 뒤에서는 인수위를 공개적으로 모욕을 준 행태를 보인 청와대에 강한 유감을 표할 수 없다"며 "5년 동안 눈치 보지 않고 보은인사를 마음껏 했으면 이제는 그만할 때 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무슨 마음의 빚이 그렇게 많아서 임기 말까지 나쁜 선례를 이렇게 계속 남기는 것인가. 문 대통령이 진심으로 새 정권 성공을 바란다면 낙하산 인사는 그만 중단하고 이제라도 국민에 대해 마음의 빚을 가지셨음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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