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주거환경에 지역 부촌 형성 하는 경우 많아
의정부 리듬시티, 의왕 고색2지구 등 도시개발사업 내 신규 분양 잇따라
미니신도시로 불리는 ‘도시개발사업’이 부동산 시장의 흥행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아파트는 수억 원의 가격 상승과 치열한 청약 경쟁을 보이며 흥행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개발사업은 도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00년 도입된 제도다. 아파트와 상업, 업무, 문화 등 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된다는 점에 공공택지와 비슷하다. 하지만 도시개발사업은 민간 건설업체 등이 지자체 동의를 얻어 땅을 사들여 조성하는 방식이고, 공공택지는 정부와 유관기관이 조성한 택지를 민간 건설사에 분양하는 방식이어서 절차상 차이가 있다.
이에 어느정도 정해진 기준을 따라야 하는 공공택지 대비 상대적으로 자유도가 높다. 때문에 사업 성공을 위해 민간 시행자는 천편일률적인 지구 조성이 아닌 차별화된 아이디어들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고, 이를 토대로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이 되는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고양 ‘식사지구(위시티)’, 용인 ‘동천2지구’, 인천 ‘루원시티’ 등이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방 역시 부산 ‘일광지구(일광신도시)’, 경북 경산 ‘중산지구(펜타힐즈)’, 전북 군산 ‘디오션시티’, 전주 ‘에코시티’ 등이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단지는 주거, 업무, 상업 및 생활편의시설 등이 다양하게 개발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고,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는 모습도 이어지고 있다”며 “시세차익 기대감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용인 동천2지구 ‘동천자이’는 입주 초기 대비 수억 원의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1억28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입주 초기인 2018년 9월 거래가격이 7억9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억원 이상이 오른 가격이다.
이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 메머드급 도시개발사업인 일광지구(일광신도시)에 조성된 ‘e편한세상 일광’ 전용 84㎡는 올해 3월 7억4500만원에 거래가 입주 초기 거래가격(2020년 3월 4억1062만원)과 비교해 3억원 이상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다 보니 청약시장에서도 연일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과 11월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에서 연달아 공급된 ‘신진주역세권 데시앙’과 '신진주역세권 우미린’을 각각 37.09대 1, 57.2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올해 역시 1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모현(왕산) 도시개발사업 구역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는 지역 내 최다 청약인 2만9926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14.2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이런 가운데 2분기 분양시장에서는 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분양되는 단지가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4월 의정부 문화새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리듬시티(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에서 ‘더샵 리듬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듬시티의 첫 분양단지이자, 유일의 민간분양 단지로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5개동, 전용면적 60·84㎡, 총 5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송산로, 의정부 경전철 고산역 등의 지역 교통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는 7호선 연장선(탑석역 예정) 개발과 GTX-C노선(의정부역 예정), 고속터미널(예정) 등의 추가 교통호재도 이어지고 있어 우수한 교통편의성을 자랑한다.
DL이앤씨는 5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2지구에 주거형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고색’을 분양한다.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총 430실 규모다. 1·2지구를 합쳐 약 4400여가구 규모의 고색지구에서도 우수한 입지를 갖춘 것이 장점이다. 인근에는 수인분당선 고색역이 자리해 수도권 지역 이동이 수월하다.
또 대우건설은 5월 수원 망포6지구에서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를 연달아 분양할 예정이다. 각각 총 796가구, 총 770가구 규모로 조성돼 대규모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는 용현학익지구 도시개발사업인 시티오씨엘의 후속 분양도 계획돼 있다. 이곳에서는 4월 중 ‘시티오씨엘 6단지’ 1734가구가, 6월 중에는 ‘시티오씨엘 7단지’ 1478가구가 각각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도 분양이 있다. 대우건설은 5월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에 ‘펜타힐즈 푸르지오 3차’ 17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GS건설은 같은 달 경북 구미시 원호지구에 총 837가구 규모의 자이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