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 아파트 입주가 적었던 지역 아파트에 웃돈이 붙고 있다. 노후주택이 늘어나면서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 데다 공급 희소성에 따라 새 아파트의 몸값이 큰 폭으로 오른 점 등이 주요 인기 요인으로 손꼽힌다.
0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실제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가 전체 가구의 10% 미만인 지역에서는 분양권 신고가 거래가 곳곳에서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전북 익산시는 5년 이하 입주 아파트 비율이 6.20%(3732가구) 수준에 그친다. 그 해 말 분양한 '익산자이 그랜드파크' 전용 84㎡는 올 3월 신고가인 5억261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약 1억2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입주 5년 이하 신축 단지가 2.56%(154가구)에 불과한 경북 문경에서 2020년 5월 분양한 '문경 모전 코아루 노블36' 전용 103㎡은 지난 3월 4억2428만원에 손바뀜 됐다. 분양가 대비 약 3300만원이 오른 수준이다.
또 신축 단지가 6.85%(4484가구)인 전북 군산에서는 지난해 말 분양한 '은파 오투그란데 레이크원' 전용 84㎡가 지난 달 신고가인 3억6360만원에 매매됐다. 분양가 대비 약 4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신규 아파트 공급 희소 지역에서는 청약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신규 공급 단지가 지역 역대 최고 청약 성적을 기록하는 사례가 줄을 잇는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익산자이 그랜드파크는 지난해 말 분양 당시 84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8912개의 청약이 몰렸다.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 46.05대 1로 익산시 역대 1순위 최고 평균 청약 경쟁률을 경신했다.
신축 단지 비율이 5.67%(600가구) 정도인 충남 계룡시에서는 지난해 3월 분양한 '계룡자이'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7.68대 1이다.
또 새 아파트 비율이 4.97%(1028가구)에 불과한 경기 동두천시에서 지난해 7월 분양한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는 16.41대 1을 기록했다. 계룡시와 동두천시 역대 최고 청약성적이다.
새 아파트는 최신 평면 및 설계, 시스템 등이 적용되고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시설 등이 조성돼 주거 선호도가 높다.
특히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지역에서는 높은 희소성에 따라 환금성과 시세 상승 가능성이 부각돼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공급 가뭄이 장기화돼 기존 노후 주택 거주민 등을 중심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가 단비 같은 존재로 여겨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다"며 "이들 지역에는 프리미엄에 주목한 외지 투자가 늘어난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라고 말했다.
GS건설은 4월 충북 제천시에서 '제천자이 더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5개동, 전용 79~112㎡의 아파트 총 713가구 규모다. 단지는 제천시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27만7400여㎡ 규모의 공공택지지구인 제천 미니복합타운에 들어선다.
이수건설은 이달 경기 동두천시에서 '브라운스톤 인터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전용 49~84㎡의 아파트 총 576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1호선 동두천 중앙역이 위치해 있고, GTX-C노선이 예정된 덕정역이 2정거장 거리에 있다. 제2순환 고속도로 파주~양주 구간이 2023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한라는 4월 전북 군산시에서 '군산 신역세권 한라비발디 센트로' 분양을 대기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 75~84㎡의 아파트 총 878가구 규모다. 단지는 군산 신역세권 중심상업용지와 인접해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군산역이 도보권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