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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머드, 축제에서 글로벌 산업화로 도약 꿈꾼다


입력 2022.04.09 07:01 수정 2022.04.08 23:32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글로벌 체험 축제에서 산업박람회로~

해양머드 가치 활용, 산업 기반·콘텐츠 확장

머드웰니스·신산업 수출상담·체험교육 등 추진

국내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축제가 보령머드축제다. 해마다 7월이면 전국 곳곳에서 내·외국인이 모여들고 해양 머드를 온몸에 바르고 함께 뛰고 즐기다 보면 하나가 된다는 게 축제의 묘미다.


보령머드축제에서의 머드체험. ⓒ보령축제관광재단 홈페이지

보령은 충남 서남부에 위치한 해안지역으로 136Km에 이르는 해안선에는 품질이 탁월한 고운 바다진흙(머드)이 펼쳐져 있는데, 그 성분 속에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되고 있고 미네랄과 게르마늄, 벤토나이트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미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보령머드축제는 이 같은 천연 머드화장품을 개발해 판매를 위한 홍보 수단으로 1998년 첫 개최됐다. 이후 축제가 열리는 보령의 대천해수욕장은 서해의 대표 해수욕장으로 널리 알려졌고 보령의 해양 머드 역시 체험형 1등 축제로 자리잡는데 한몫을 했다.


이렇듯 잘 나갔던 보령머드축제도 코로나19 발생으로 전환기를 맞기도 했다. 체험형 축제인 만큼 참여하는 행사로 이뤄지다 보니 축제의 비대면 행사는 또 하나의 모험이었다.


지금은 보편화 됐지만 당시 비대면 축제에서 대형화면을 통해 참관객들이 실시간 소통하는 혁신적인 발상은 보령머드축제가 처음 시도한 부분이다. 위기에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 소통의 결과이기도 하다.


축제 관계자는 “행사에 참여할 머드체험키트를 사전 주문판매를 실시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한 비대면 축제로 위기를 극복했고, 지난해에는 온·오프라인이 함께하는 하이브리드형 축제로 참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의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제 보령머드축제가 한 단계 도약을 선언했다. 해양 머드를 가치로 다양한 머드산업 기반 및 콘텐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열어 국내외 참관객 120만 명을 목표로 산업과 체험이 어우러진 장을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간 펼친다는 계획이다.


박람회는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총 1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충남도와 보령시가 공동 주최한다.


보령의 해양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취지의 이번 보령 해양머드 박람회에는 현재 화장품 등 뷰티산업에서 인체용·반려동물용 의약외품 시장 진출과 글로벌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해양머드 웰니스산업의 대중화를 위한 체험과 전시 등이 계획돼 있다.


또한 다수의 국제회의와 해양 신산업 수출박람회도 열린다. 국제적 이슈인 환경과 평화를 기치로 내걸고 보령이 미래역할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아울러 박람회에 빠질 수 없는 볼거리, 즐길거리 또한 착착 준비 중이다. 한여름 대천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해상 멀티미디어쇼와 주제공연, 전국 교육청과 연계한 해양체험 여름방학 썸머스쿨이 운영되고 그간 교류해왔던 세계축제와의 컬래버 체험·전시 등 빅 이벤트가 준비 중이다.


그동안 보령머드축제는 미국 LA 아리랑축제, 스페인 토마토축제와 교류해 공동홍보전 등을 치러왔고, 미국 괌과 중국 대련, 러시아 울란우데, 뉴질랜드 로토루아 머드토피아 페스티벌과도 파트너십 협약 등을 통해 글로벌화를 꾀했으며 최근에는 네덜란드에 축제 프로그램을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조태현 보령축제관광재단 대표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머드축제를 한 단계 끌어올린 산업박람회의 출발점”이라며 “그동안 화장품 등에 머물러 있던 것에서 품질좋은 해양 머드를 첨가한 타일, 도자기, 침대 등 다양한 산업자재를 전시하고 판매망 확대를 통해 해양신산업의 성장동력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보령해양머드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 ⓒ박람회 조직위

한편 보령해양머드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홍보대사도 위촉됐다. 비투비를 비롯해 선우용여, 남희석, 문희경, 박상민 등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조직위원회는 이들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했고, 홍보대사는 개·폐막식 등 공식 행사와 이벤트에 참여, 홍보붐을 조성,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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