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100% 이하 기업 선택”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시장 금리가 빠르게 상승한 가운데 부채비율이 낮고 이자보상배율이 높은 기업을 주목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급등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과 직결된 회사채 금리도 등급과 만기에 관계없이 크게 올랐다”며 “결국 신규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이나 기존 채권을 차환하려는 목적을 보유한 기업 모두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이는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영업외비용까지 늘어난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연결된다”면서 “투자 관점에선 이러한 비용이 크지 않은 기업을 선택하는 게 유리한 전술이고, 지금처럼 영업비용이 가중되는 상황에선 더욱 그렇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부채비율이 낮고 이자보상배율이 큰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 이하면 안정적으로 보지만 이번엔 그보다 낮은 100% 이하를 선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이자보상배율이 1.5배 이상으로 높다면 이익으로 이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두 가지 재무비율을 토대로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이고 올해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을 꼽은 결과, 5개 기업이 확인됐다. 고려아연, 롯데정밀화학, 한일시멘트, 대덕전자, 삼양식품 등이다.
김 연구원은 “이들은 보유채권의 잔존만기 측면에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매우 낮고 동시에 영업 측면에서도 꾸준히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현재처럼 비용 증가 압박이 큰 상황에서 수익률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종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