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플랫폼 논란 등 의혹 전면 부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강구영 사장에게 제기된 업무방해, 위증교사, 업무상 배임 등의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8일 KAI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강 사장이 스마트플랫폼 사업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사업을 중단해 국고와 회사 자산에 손실을 끼쳤다는 주장, 주요 임원을 부당 해고하고 위증을 교사했으며 증거를 조작했다는 등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17일) 강 사장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위증교사,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박 의원은 강 사장이 2022년 9월 취임 후 스마트플랫폼 사업을 부당하게 중단하고 전·현직 임직원에게 허위사실을 근거로 고발을 진행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FA-50 수출 선수금 10억 달러를 부실 관리해 6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초래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이에 대해 KAI는 스마트플랫폼 사업 관련 조치는 강 사장이 아닌 전임 사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2021년 말 전임 사장 재임 당시 해당 사업에 대해 특별감사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임직원이 이사회에 허위 보고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이후 감사위원회는 해당 사업을 밀착 관리 과제로 지정했으며 KAI는 후속 조치로 2023년 5월 관련 임원 A씨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는 입장이다.
A씨의 해고가 부당하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KAI는 “스마트플랫폼 사업에 대한 업무상 관리 책임 등이 확인됨에 따라 사내 기준에 따라 정당하게 계약을 해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FA-50 수출 관련 선수금 관리 부실로 인한 환차손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KAI는 “폴란드에서 입금된 9억9600만 달러는 당시 외환시장 상황과 당사 내부 운용 방안에 따라 적절히 대응했으며 2022년 발생한 외환 손실은 총 222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시기 환율 급락으로 인해 다른 방산기업들도 환차손을 입었으며 KAI보다 손실 규모가 더 컸던 사례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외환 변동성이 축소되며 안정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도 더했다.
또한 강 사장이 비전문가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해 경영을 파행으로 이끌고 KF-21 설계도면 유출 사태가 벌어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조직 개편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축소 등 경영 환경 악화를 고려한 구조 쇄신 차원이었다는 설명이다. 설계도면 유출 건은 자체적으로 정부 기관에 자진 신고했으며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KAI는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질 국산 항공기 체계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미래 사업 투자와 K-방산 수출 확대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외 시장에서의 신뢰성과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