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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서 발냄새, 뼈에선 잡내" 식당마다 상습 악성 리뷰 남긴 고객


입력 2022.04.18 15:35 수정 2022.04.18 14:26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된 여러 업체에 상습적으로 악성 리뷰를 단 고객의 행동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A씨는 여러 업체에 별점 1점을 준 사용자의 아이디가 똑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1점을 준 B씨가 작성한 리뷰를 쭉 보니 전체 리뷰의 80~90%가 1점이었으며, 모두 조롱과 비하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A 씨가 캡처해 공개한 B씨의 리뷰를 보면 "커피에서 발냄새나요", "생선 냄새 비린내 엄청나게 나고 육회 엄청 오래된 듯", "뼈에서 잡내 올라옴. 최악", "기름 오래된 듯 프라이드 시꺼멓다" 등의 내용이 있었다.


'게시 중단 요청'으로 인해 비공개 처리된 리뷰도 다수 확인됐다. 여러 업체의 사장님들은 "저희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셨나요", "죄송합니다" 등 B씨에게 거듭 사과했다.


특히 B씨는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업체에는 과거 '알몸 김치' 파동을 일으켰던 사진을 올리면서 "김치가 푸석푸석해서 원산지를 봤더니 중국산 김치네요. 작년쯤 아래 사진이 언론에 이슈돼서 그 뒤로는 중국산 김치는 절대 먹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가 B씨의 리뷰로 인해 '장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항의하자 B씨는 "주문이 이 사진 한 장으로 뚝 끊겼다니 본인 가게가 장사 안되는 걸 저한테 프레임 씌운다"며 "본인 김치라고 한 적도 없는데 혼자 발끈하시네요?"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업체는 B씨에게 "저희가 잘못이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악의적인 악성 리뷰를 전에도 많이 하셨다"며 "피해를 받은 다른 매장들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그 자료를 모아 대응할 생각이다. 한 번씩 실수할 때 받는 별점 1개는 괜찮지만, 손님한테만 유독 다른 가게들도 실수하는 게 너무도 의심스럽다"고 했다.


B씨의 행태를 지켜보던 A씨는 여러 차례 배달 앱 고객센터를 통해 신고했고, 최근 배달 앱 측으로부터 "담당 부서에 꼭 전달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A씨는 "누군가는 '네가 뭔데 오지랖이냐'고 하실 수 있지만 (B씨가) 작성한 리뷰를 처음부터 끝까지 쭉 보면 화가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다"며 "진짜 칼만 안 들었지, 잠재적 살인자다"라고 지적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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