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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5조원' 향해 달리는 네이버, 비용 효율화도 힘쓴다(종합)


입력 2022.04.21 13:32 수정 2022.04.21 13:33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검색-커머스-결제-핀테크' 연계 강화

미국 웹툰, 일본 커머스 앞세워 매출 성장에 우선 집중

매출 두자릿수 성장에도 수익성 둔화…"인건비· 마케팅비 효율화"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와 김남선 네이버 CFO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제 2사옥 ‘1784’에서 개최된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네이버

1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네이버가 수익성은 다소 둔화되며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네이버의 새 경영진들은 ‘5년 내 연매출 15조원’이라는 새 목표 달성을 위해 매출 성장을 우선 순위로 두고, 마케팅 비용, 인건비 효율화에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21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조8452억원, 영업이익 30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 전분기 대비 14.1% 감소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예상 평균치) 1조8789억원, 영업이익 3441억원을 다소 하회하는 실적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432억원 ▲커머스 4161억원 ▲핀테크 2748억원 ▲콘텐츠 2170억원 ▲클라우드 942억원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새로운 경영진은 검색, 커머스, 결제, 핀테크 사업의 연계를 강화하고 글로벌에서는 웹툰 등의 자체적인 성장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해 빠르게 성과를 가시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최수연 대표는 지난 13일 개최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5년 내 연매출 15조원’이라는 목표가 네이버의 과거 성장세에 기반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의 검색 커머스, 미국의 웹툰, 글로벌 기업간거래(B2B)를 포함해 글로벌 사업에서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올 1분기 전 사업 부문의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힘 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콘텐츠 매출은 웹툰의 국내외 성장 등에 힘 입어 전년 동기 대비 65.9%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다음으로 핀테크 부문은 1분기 결제액 11조2000억원을 달성하며 31.1%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커머스(28.3%), 클라우드(15.3%), 서치플랫폼(12.0%) 역시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네이버는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웹툰의 국내외 성장세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올해 글로벌 웹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전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BTS 등 슈퍼캐스팅에 힘입어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1억8000명, 미국은 1500만명을 확보했다.


네이버는 이를 앞세워 웹툰의 2차 영상화를 위한 제작 사업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미 웹툰에서 어떠한 타이틀이 잘 되고 있는지 , 성공 여부를 개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역량이 그 어느 제작사보다 높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새롭게 제시한 ‘5년내 10억명 글로벌 사용자 달성' 목표 또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북미, 유럽, 일본 시장에 독특하고 효율적인 진출 전략을 세웠다”며”엄청난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10억명 사용자 달성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1분기 네이버 실적.ⓒ네이버

다만 이같은 매출 성장세에 비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네이버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6.4%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p) 하락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1.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하며 매출 성장률을 상회한 영향이다. 특히 영업비용 가운데 올림픽 중계권, 음원 비용의 뒤늦은 정산 등 일회적 콘텐츠 비용 반영의 영향으로 파트너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6.9% 늘었다.


또 페이 리워드 포인트와 웹툰 슈퍼캐스팅 등 전략적 마케팅 집행으로 같은 기간 마케팅 비용은 30.0% 늘었다. 아울러 연봉 인상, 인력 채용 등 영향으로 개발/운영 비용은 19.8% 증가했다.


이에 새 경영진은 올해 인원수 증가 통제 등으로 비용 효율화에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대표는 “신사업에 대해서 수익성을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올해부터는 마케팅, 인건비 효율화에 집중할 예정이며 곧 수익성 개선효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선 CFO는 “작년까지는 채용을 늘리며 (인건비가) 상당 부분 고성장을 해왔는데 올해는 인원수 증가를 작년 이전, 예년 수준으로 통제하기 시작하면 올해 영업마진 전망은 1분기보다는 개선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 CFO는 새로운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다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핵심 및 신사업의 재투자가 주주가치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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