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의 통합 어플리케이션(앱) ‘모니모’에서 수백 명의 삼성증권 계좌가 타인에게 노출되는 사고가 빚어진 가운데 삼성증권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21일 삼성 금융사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모니모 어플리케이션에서 삼성증권 서비스를 선택한 이용자에게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증권계좌정보가 보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유 종목, 수익률은 물론 입출금 거래 내역, 현재 잔고까지 보인 것이다. 모니모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나흘 만이다.
삼성증권 측은 사건 발생 후 피해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정보 유출 사실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해당 오류는 19일 오전 9시 22분 발견 즉시 차단조치 했으며 외부 유출 및 금전적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소중한 개인 정보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모든 임직원은 이번 오류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그룹 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4개사는 지난 14일 자신들의 금융 서비스를 한 어플리케이션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니모 앱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