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트램(Tram) 도입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00일 업계 등에 따르면 트램 개발이 추진되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2018년 3월 트램 건설과 운행을 위한 법안이 개정된 이후 부동산 가치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 3월 위례선 트램 노선 정차역인 복정역(예정)이 도보권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위례' 전용 110㎡ 실거래가는 20억5000만원으로 확인됐다. 트램 법안이 개정된 2018년 3월 실거래가(8억2000만원) 대비 66.6%가 올랐다.
같은 기간 이 아파트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48.3%로 비교적 낮았다.
지방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정차할 예정인 유성온천역 인근 '도안 호반베르디움 2단지' 전용 84㎡의 올 3월 실거래가는 8억6000만원으로 2018년 3월(4억700만원)과 비교하면 111% 치솟았다.
같은 기간 이 아파트가 자리한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34.8%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란 평가다.
트램은 도로 위에 만든 레일을 따라 주행하는 노면전차다. 지하철에 비해 공사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전기로 운행된다는 점에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지상에서 운행되기 때문에 승하차 시간이 단축돼 대중교통의 편의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에서는 대표적으로 ▲시흥~안산 스마트허브 트램 ▲위례선 트램(마천역~복정역) ▲동탄도시철도(오산~광교, 병점~동탄신도시)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부산 오륙도 트램 등의 개발이 추진이 예정돼 있다.
한편 경기 안산시 시화MTV 일대에서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생활형숙박시설 '힐스테이트 라군 인 테라스 2차'가 분양 중이다.
국토교통부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르면 단지 인근에는 시흥~안산 스마트허브 트램이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개발이 추진 중이다. 트램이 개통되면 4호선, 소사원시선 등의 지하철 노선 이용이 더욱 편리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842번지(시화MTV C6-1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49층, 총 1191실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36~244㎡, 18개 타입 중 15개 타입이 3실 이상의 중대형 위주로 공급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대전 동구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리더스시티 5블록(BL)'을 분양 중이다. 단지와 인접한 인동 네거리에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신설역이 예정돼 있다.
리더스시티는 계룡건설, 대우건설, 금호건설, 태영건설 등 건설사들이 협약한 컨소시엄으로 전용 81㎡~113㎡ 119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인천 중구에서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 오피스텔을 5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82㎡ 단일면적으로 공급되며 오피스텔 총 592실 규모다.
주변에는 트램 노선인 부평연안부두선(부평역~연안부두), 제물포연안부두선(제물포역~연안부두)이 지난 1월 국토부에서 승인을 받아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