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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희연에게 내줄 수는 없는데…" '여론조사 100%' 수용 여부 관건


입력 2022.04.24 07:57 수정 2022.04.23 14:48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보수진영 "단일화 시간 부족해 100% 여론조사 '원샷 단일화 경선' 말고는 방법 없어"

"절대 재단일화 없다" 후보들, 여론조사 극적 타결 여지 남겨

'단일화 기구의 단일화' 서교연 "100% 여론조사 진행 방안 검토…결선투표 방식 도입 논의"

데일리안 서울시교육감 여론조사…조전혁, 조희연에 10% 정도 앞서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가 2월 2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교추협

6·1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 후보들 간 비방·고소전이 난무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각 후보들이 머리를 맞대고 단일화 협상을 시작하더라도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고, 후보 등록일인 다음달 12일까지 물리적 시간도 촉박하기만 하다.


보수진영 교육계 한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까지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다 같이 모여서 '원샷 단일화 경선'을 치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며 "룰협상을 벌일 시간적 여유도 없다. 결국 모두가 승복한다는 전제에서 100% 여론조사 경선을 받느냐 마느냐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후보별 입장 차이가 큰 데다 단일화 방식을 논의할 시간도 부족한 만큼 여론조사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애기다. 교육계 원로 인사들도 물밑에서 각 후보진영에게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단일화 하라는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대 재단일화 없다" 조전혁‧조영달, 극적 타결 여지 남겨둬


당초 단일화 논의에 적극적이지 않던 후보들도 결국 여론조사로 후보를 가려야 한다는데 조금씩 여지를 남기고 있다.


우선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여론조사 100% 방식에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양측 관계자는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한다"면서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재단일화할 경우 응하겠다고 밝혔다.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현재로선 재단일화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면서도 교육계 인사들이 주도하는 단일화 논의라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교수는 여론조사 100% 방식 대신 '토론회 100%'를 역제안하기도 했다.


수도권 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교추협)'가 추대한 조전혁 후보는 "재단일화는 불의와 타협하는 일"이라는 강경한 입장이다. 다만 캠프 내에서는 '대세론'을 예상하며 어느 후보와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만큼 여론조사 100% 단일화 방식도 받아들일 '여유 공간'은 있는 상황이다.


3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 선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일화 기구의 단일화' 완료…데일리안 여론조사 조전혁, 조희연에 10% 정도 앞서


'단일화 기구의 단일화'도 진전을 이루고 있다. 최근 출범한 자유민주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단일화 연합회(서교연)는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후보 확정 추진위원회(서교추)와 서울시교육감 보수우파 단일화 시민협의회(서단협), 서울시 자유우파 교육감후보 단일화를 염원하는 시민모임(서시모) 등이 참여한 '통합 단일화' 기구다. 난립했던 단일화 기구들도 보수진영의 염원에 따라 하나의 단일화 기구로 완료된 것이다.


여론조사 100% 진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서교연은 "단일화 실패로 선거에서 지는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결선투표 방식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0일 실시한 서울시교육감 후보 적합도 설문에서 조전혁 후보는 45.8%를 얻어 진보진영 후보인 조희연 교육감(36.2%)에게 앞섰다. 두 후보 간 격차는 9.6%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번 조사는 서울 지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ARS(무선 80%·유선 20%)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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