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기정사실화한 파월
금리인상에 유동성 감소까지
가상화폐 시장이 미국의 '빅스텝'(50bp 금리 인상) 공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2일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 패널로 참석해 다음달 0.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공식화한 데 이어 물가 안정을 위해 빅스텝을 여러 번 밟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도 잇따라 하락하고 있다.
25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4930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18% 하락한 수치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 시각 개당 4931만원선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체로 비슷한 분위기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41% 하락한 360만원이다. 업비트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위믹스 역시 이들 거래소에서 개당 4400원대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시장은 Fed의 긴축 움직임 등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 22년 만의 빅스텝이다. 연준이 빅스텝에 나선 것은 2000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특히 시장은 Fed의 5월, 6월, 7월 3차례 연속 빅스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5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99.8%까지 올랐다. 6월에 또다시 빅스텝을 단행해 지금보다 금리가 1%포인트 이상 올라갈 확률도 72%를 기록했다. 7월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1.5%포인트 이상 올라갈 확률은 65.6%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