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관점 글로벌 건강식·해조류 인기
수산식품 시장 세분화·고도화 확대
그린슈머 등장에 기업 친환경 활동도 증가
최근 소비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 수산업계도 전통적인 1차 수산업의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재편되면서 가공업과 고부가가치화로 전환 중이다.
한국의 글로벌 수산식품 시장을 겨냥한 수산물 소비 성장세를 보면 아직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부가가치를 높일만한 선진국의 수산물 소비는 전반적으로 정체 또는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산 관련 기관에서는 향후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에 있어 이를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근 수산식품 소비는 세계 공통적으로 건강(Health)과 소비자 관점에서의 제품 공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분석 하에 향후 제품 개발단계에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시장을 선점해나가야 한다는 요구다.
특히 수산식품 시장의 세분화·고도화가 확대되면서 가격이나 품질 외에도 가치 등 소비규범에 대한 대응 요인도 필수적인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비재무적 요소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재무적인 요소에 영향을 끼치는 대세로 자리잡는 형국이다.
소비자들이 제품의 재료나 생산·유통과정에서의 친환경성을 따지는 그린슈머(Green+Consumer)가 점차 늘면서 기업들도 이에 대한 적용과 대응책들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동원산업·마루하니치로·닛스 등 세계 10대 수산 리더기업은 글로벌 수산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을 논의하는 회의체인 SeaBOS(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ip)를 구성, 수산식품 공급망 전반의 지속가능성 개선에 앞장서겠다는데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SeaBOS는 멸종위기종 보호, 수산자원 남획 방지, 어업용 플라스틱 사용 저감,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 활동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처럼 수산식품 기업들이 세계적인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글로벌 그린슈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마케팅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수산물 수출 정보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조류는 구운 김이나 스시를 감싸는 용도·샐러드용 등으로 많이 인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지의 신생기업들이 해조류와 다시마를 대규모로 재배하는 등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해조류는 풍부한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고, 탄소와 질소를 흡수하는 성질로 인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인지되고 있는 추세다.
현지 컨설팅업체는 세계 해조류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10.8%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며, 고칼로리·고지방 대체식품으로 해조류 수요가 2028년까지 연평균 10.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KMI는 앞서 해조류가 글로벌 뉴스 상에서 언급되는 빈도가 매우 높아 향후 글로벌 수산식품 소비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품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한 바 있다.
성장이 예상되는 해조류 시장에서 김의 영문명 표기(GIM) 활성화 등을 통해 선점자 이점(First Mover)을 얻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제안했다.
선점자 이점은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소비동향 파악이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