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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모욕 시달려"…이재명과 갈등 빚던 조광한 남양주시장, 민주당 탈당


입력 2022.04.29 00:10 수정 2022.04.29 01:1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지금의 민주당, 도저히 사랑하기 어렵다"

지역에선 무소속으로 재선 도전 관측 제기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4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총선 관여'와 관련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광한 경기도 남양주시장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조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려 "저는 오늘 민주당을 떠난다"며 "2년 가까이 많은 상처를 입었다. 때로는 지역에서 때로는 중앙에서 계속되는 당내 모욕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향기가 살아 있는 민주당을 사랑했으나, 지금의 민주당까지는 도저히 사랑하기 어렵다"며 "성자의 경지까지는 도달할 수 없는 한 사람의 인간일 뿐이라는 한계를 안고 가슴 아픈 숙고 끝에 오늘의 결정을 내린다"고 했다. 조 시장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7월 남양주도시공사 감사실장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조 시장의 당직을 정지하면서 전국 대의원과 중앙위원, 경기도당 상무위원 등을 수행할 수 없도록 했다.


조 시장은 이 혐의에 따른 1심 재판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다른 재판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아 구속됐다가 지난 12일 보석을 허가받아 석방됐다.


조 시장은 향후 거취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역에선 조 시장이 재선을 준비해 온 만큼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민주당 남양주시장 경선 후보로는 신민철, 최민희, 운용수 씨 등 3명이 올라 경쟁하고 있다.


한편 조 시장은 2020년부터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재난기본소득 현금 지급', '계곡 정비사업', '경기도 감사 거부' 등으로 갈등을 빚으며 대립하기도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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