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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식에 美부통령 남편, 中시진핑 측근 올 듯


입력 2022.05.04 14:28 수정 2022.05.04 14:28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日은 외무상 파견 '가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집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오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미중일 고위급 간부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취임식에 중국 측이 왕치산 부주석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선 한미동맹을 견제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3일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 측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Second Gentleman) 더글러스 엠호프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엠호프와 함께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하원의원 등으로 축하사절단을 꾸리는 방안을 한국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미국 측은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국무장관이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파견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이번에는 취임식 10여일 뒤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돼 관련 인사들의 방한은 추후 이뤄질 전망이다.


일본 측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파견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평가다. 앞서 일본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국회에 하야시 장관의 파견 방침을 밝혔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부주석을 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그간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부총리급 인사를 축하사절로 파견해왔지만, 이번엔 격을 높였다는 평가다.


왕 부주석은 시 주석의 '오른팔'로 일컬어지는 인사로, 시 주석 집권 초 반부패 사정 운동을 이끌어 시 주석 권력기반을 다진 인물로도 알려져있다.


무엇보다 오는 21일 개최 예정인 한미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국 측이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 미국을 우회 견제하려 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해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을 만들어 지역국가간 상호 신뢰와 협력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인휘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참석 인원들이 확정되지 않은 관계로 최종적으로 누가 참석할지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윤석열 정부가 한미 동맹, 한미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 정부가 고위급 또는 주요 인사를 파견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중국 측의 고위급 파견과 관련해선 "한반도가 미국으로 너무 기울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 측면으로 신경을 많이 쓰는 표현 수단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오늘도 미사일 발사를 단행해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중국은 어떤 형태로든 존재감을 과시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동해상으로 기종이 파악되지 않은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각국의 동의를 얻은 뒤 5일께 취임식 참석 외교사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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